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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키아에 특허료만 1조원?

중앙일보 2016.02.01 17:03

삼성전자가 핀란드의 노키아에 1조원에 가까운 특허료를 물게 될 전망이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노키아는 지난 2년간 끌어온 통신기술 등에 관한 특허분쟁을 이르면 이번 주안에 마무리한다. 특허분쟁을 맡은 국제상공회의소 중재재판소는 지난달 양측에 1월말까지 분쟁을 끝내라고 권고한 바 있다.

분쟁이 마무리되면 삼성전자가 노키아에 내야할 특허료는 연간 3억 유로까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소급분도 발생한다. 양측은 특허료에 관한 구체적인 계약관계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특허전문가인 스웨덴 노디어 은행의 애널리스트 새미 사카미에스는 로이터 통신에 "올해 책정되는 연간 특허료는 지난 2년간 주고받은 특허료에 소급 적용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노키아와 협약을 맺고 이듬해부터 2018년까지 매년 1억 유로(약 1300억원)의 특허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특허료가 3억 유로로 책정되면 2014~15년 소급액이 각각 2억유로 발생한다. 올해 분 3억유로까지 모두 7억 유로(약 9200억원)를 연내에 부담해야 한다. 2017~18년에는 각각 3억 유로를 지불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로 사용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에 1조원이 넘는 특허료를, 퀄컴에도 매년 수조원의 특허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3조3200억원, 영업이익 6조14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은 2조2300억원으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노키아에 지불해야하는 3억유로는 지난해 4분기 휴대폰 사업 영업이익의 40%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특허료 액수와 산정 과정 등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며 "다만 노키아와의 특허 분쟁에서 선방했다는게 내부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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