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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호 사장 관련 아리랑TV측 해명 주장

중앙일보 2016.02.01 15:25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이 지난해 미국 출장에서 법인카드 등을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아리랑TV 관계자는 1일 "방 사장이 지난해 5월 뉴욕 출장을 갔다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듀크대 대학원을 졸업하는 아들 친구들에게 밥을 사면서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며 "(잘못된 사용이) 확인이 된 만큼 해당 비용을 토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밥값은 1035달러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연설한 지난해 9월 뉴욕 출장 때의 비용에 대해서는 "출장 후 경비 정산 과정에서 부주의로 실무 착오가 있었을 뿐"이라며 "정당한 집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은 방 사장이 지난해 9월 출장 첫날인 24일 뉴욕 철갑상어 전문식당에서 한 끼 식사비로 930달러를 지출하고, 27일 우드베리 아울렛에 장시간 머물며 법인카드로 식사를 하는 등 공금을 유용하거나 부적절한 처신을 한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지출결의서에는 각각 뉴욕한국문화원장, 유엔본부과장과 식사 자리에서 업무협의를 한 것으로 기재됐지만, 두 사람 모두 그 자리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아리랑TV 관계자는 "출장 첫날 뉴욕 식당에서는 유엔 관계자, 현지 영사관 관계자 등 여섯 사람이 식사를 했다"며 "출장 후 경비정산 과정에서 실제 참석자 명단을 확인하지 않아서 혼선이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한국문화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방 사장이 뉴욕에서 1시간 이상 떨어진 우드베리 아울렛을 27일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추석연휴 기간의 일요일이라서 드라이빙을 나갔다가 아울렛에서 운전기사와 햄버거로 식사를 했다더라"고 방 사장의 주장을 전했다.

출장에 딸 등 방 사장의 가족이 동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0월 결혼을 앞둔 딸이 추석 연휴에 방 사장과 별도로 어머니와 함께 뉴욕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며 "두 사람은 방 사장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고, 비행기표 등 두 사람의 여행경비를 회사가 부담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아리랑TV 측은 방 사장 딸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 대해 "방 사장의 공식 일정이 빈 시간대에 그라운드 제로에서 함께 찍은 것"이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어 계정을 폐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지난해 5월 방 사장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사용한 법인카드 내역에 대해서는 아리랑TV 측도 잘못을 인정했다. 아리랑TV 관계자는 "방 사장이 카드가 많아 헷갈렸다고 하더라"며 "현지 왕복 비행기표는 개인비용으로 결제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뉴욕 출장에 대해서 "7월 아리랑TV의 유엔채널(유엔 안에서 운영되는 방송 채널) 진입을 앞두고, 7월이 뉴욕의 휴가철이기 때문에 채널 런칭을 확실하게 해두기 위해 사장이 직접 고위 인사들을 만나러 간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랑TV는 또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조사가 곧 나올 예정"이라며 "이에 성실히 응해 객관적으로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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