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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원대 공사입찰 비리 공무원·업체 대표등 11명 적발

중앙일보 2016.02.01 14:10

100억원대 전기공사 입찰에서 공무원 등으로부터 넘겨받은 경쟁사 정보를 이용해 부당하게 사업을 따낸 기업체 대표 등 11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4개 전기업체 대표와 직원 등 7명을 붙잡아 이중 A업체 대표 장모(48)씨를 구속하고, B업체 대표 이모(64)씨 등 업체 대표 3명과 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기업정보를 건네준 의정부세무서 공무원 김모(44ㆍ세무직 6급)씨와 전기공사협회 직원 이모(38)씨, 공제조합 직원 이모(38)씨와 정모(41)씨 등 4명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 등은 지난해 ‘한국전력 배전공사 협력회사 입찰 공고’ 경기북부지역 고압공사 입찰에서 사업장별 1순위로 낙찰된 경쟁사 4개 업체에 대한 기업정보를 불법으로 제공받은 뒤 이를 이용해 이의신청을 제기해 선정 업체를 탈락시키는 수법으로 총 160억원 규모의 공사를 낙찰받은 혐의다.

조사 결과 고양ㆍ남양주ㆍ김포ㆍ연천 등지에 거점을 둔 이들 4개 업체는 2014년 11∼12월 경쟁사의 세금합계표와 27개 사업장의 공사실적 자료 등을 세무 공무원과 전기공사협회 직원 등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이후 이를 대조해 금액 차이가 나는 부분을 ‘허위 실적’이라며 법원에 이의를 제기해 선정된 상대 업체를 탈락시켰다.

업체 측에 정보를 넘겨준 공무원과 협회 직원 등은 “지역 업체를 돕기 위해 정보를 제공했다. 뇌물이나 향응을 받은 것은 없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정보를 넘겨준 공무원과 협회 직원이 업체로부터 뇌물이나 향응을 받았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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