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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더 퓨쳐' 타임머신 자동차, 33년 만에 재발매

중앙일보 2016.01.3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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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영화 '백 투더 퓨처'에 타임머신으로 등장했던 자동차 '드로리언'이 33년만에 다시 판매된다. 드로리언자동차는 29일(현지시간) 옛 모델의 외관을 그대로 유지한 개량형 드로리언을 내년 초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81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드로리언은 위아래로 여닫는 '갈매기 날개' 문과 스테인리스 차체 등 독특한 외관 덕분에 영화 '백 투더 퓨처'의 타임머신으로 낙점됐다. 그러나 판매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83년까지 고작 89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고 회사는 도산했다.

자동차 수리업체를 운영하던 스티븐 윈이 1995년 드로리언자동차를 사들여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스티븐 윈은 "드로리언은 시대를 앞서간 디자인 때문에 대중의 외면을 받았지만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사람들 사이에 회자될 만큼 고유한 매력을 지닌 자동차"라고 인수 배경을 밝혔다.

윈은 드로리언자동차가 남긴 공장까지 모두 사들였지만 30년이 넘도록 생산에 들어가진 못했다. 대량 생산을 하기엔 자금이 부족했고, 소량 생산(1년 500대 이하)은 미국 연방법상 불법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1년에 325대까지 생산을 허가하는 자동차 소량 생산법이 통과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법이 통과되자 윈은 "환상적이다. 우린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며 "이제 드로리언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휴스턴 지역방송국에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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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리언자동차는 개량형 드로리안을 1년에 약 50대씩 총 300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판매는 내년 초부터 실시된다. 가격은 10만 달러(1억2000만원)로 책정됐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벌써 구매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고 CNN머니는 보도했다. 제임스 이스페이 드로리언자동차 부사장은 "지역 방송국에서 드로리언 발매 소식을 보도하자마자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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