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효주 "올림픽 이전에 우승 나왔으면"

중앙일보 2016.01.31 15:17
기사 이미지

김효주와 캐디 딘 허든. 김두용 기자

올림픽 이전에 목표로 삼은 2승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 시즌 개막전에 참가하고 있는 김효주(21·롯데)의 올 시즌 목표는 분명했다. 리우 올림픽 출전이다.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 김효주는 우승을 포함해 꾸준한 성적을 내야한다. 세계랭킹 10위 김효주는 한국 선수 중 6번째로 순위가 높다.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기에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렇지만 김효주는 2016 LPGA 투어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의 목표는 높지 않게 설정했다. 처음으로 경험하는 코스고 바람도 많이 불어 까다롭기 때문에 그는 ‘지난해보다 나은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 기록’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 시즌 자신의 스윙을 하지 못했던 김효주는 페어웨이 안착률 75.88%(39위), 그린 적중률 70.25%(32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스윙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김효주는 개막전의 목표 달성을 넘어 첫 대회부터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김효주는 31일 바하마 LPGA 클래식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11언더파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특히 김효주는 마지막 18번 홀(파5) 칩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이글로 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감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그린 적중률 72.22%, 페어웨이 적중률 90.5%로 지난 시즌 자신의 평균보다 좋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3라운드까지 페어웨이를 4번 밖에 놓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티샷을 때리고 있다. 김효주는 “지난해 티샷 정확도가 떨어지다 보니 그린 적중률도 나쁠 수밖에 없었다. 올해는 본연의 스윙 템포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스윙에 대한 자신감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태국 전지훈련 20일 동안 알차게 훈련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김효주는 지난해와는 달리 오전, 오후 내내 골프 코스와 클럽 하우스에서 머물며 샷과 체력 훈련에 집중하며 몸을 만들었다. 그는 “오전 훈련 끝나고 쉬지 않고 곧바로 체력 트레이닝을 하는 식으로 스케줄을 잡고 골프장에서만 살았다. 스윙과 체력이 확실히 좋아진 느낌”이라고 밝게 웃었다.

김효주는 퍼트도 잘 넣고 있다. 첫 날 26개를 시작으로 2~3라운드에서는 각 27개 퍼트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마지막 대회인 CME 투어 챔피언십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는 캐디 딘 허든도 찰떡 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김효주는 “경험이 많아서인지 허든은 생각을 단순하게 만들어 코스를 쉽게 공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털털한 옆집 아저씨 같다”며 “허든이 일본어도 하기 때문에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신지애와 유소연, 전인지의 메이저 우승을 도왔던 허든은 김효주의 새로운 캐디도 연결해줬다. 허든은 두 번째 대회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까지만 김효주의 백을 멘다. 이후 김효주는 호주 출신의 제이슨과 혼다 타일랜드 대회부터 호흡을 맞추게 된다. 허든의 소개로 만난 제이슨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경험이 많다. 그리고 지난해 재팬 토토 클래식에서 김효주의 백을 멘 적이 있다.

올랜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