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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체 기술 독립 꿈꾸는 나로우주센터

중앙일보 2016.01.31 14:03
2013년 1월 30일 오후 4시. 우리 땅에서 쏘아올린 나로호가 최초로 우주 진입에 성공했다. 1단 주엔진을 러시아에서 수입해 반쪽짜리 성공이란 비난도 있었다. 하지만 외국의 로켓을 이용해 인공위성을 쏘아올렸기에 독자 기술 개발에 대한 염원도 그만큼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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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3년 후. 지난 28일 찾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선 한국형 발사체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순수 국내기술 기반인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는 2021년까지 1조9572억원이 투입된다. 한국형 발사체 핵심은 7t과 75t 로켓이다. 한국형 발사체에는 75t 로켓 5기와 7t 로켓 1기가 장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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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우주센터의 연소기 시험 설비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소기 시험 설비장에선 7t과 75t 로켓 연소기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2019년까지 7t 로켓 시험이 160차례, 75t 로켓 실험이 220회 시행될 예정이다. 로켓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작업이다.
 
 
7톤급 액체엔진 100초 연소시험 장면_시험장소_나로우주센터_3단엔진 연소시험설비

 연소기는 연료와 산화제를 태워 생성되는 고온ㆍ고압의 가스를 노즐로 분출시켜 추진력을 얻는 장치로 로켓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나로우주센터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건 75t 연소기다. 나로호 발사 당시 1단 주엔진은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이를 대체할 1단 엔진을 만들기 위해선 75t 로켓 개발이 필수적이다. 한국형 발사체 1단 주엔진에는 75t 로켓 4기가 장착된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독자 발사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페이스X를 비롯한 민간 기업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발사체가 없으면 위성 등을 우주로 쏘아올릴 수 없다.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 75t 로켓 엔진 연소기 시험 모습.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발사체는 연소기 개발 등이 완료되는 2019년 말에 시험 발사될 예정이다. 이에 성공하면 2020년으로 예정된 달 탐사 궤도선 발사에도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한국 우주 개발의 새로운 역사가 나로우주센터에서 또 다시 새롭게 쓰여질 수 있을까.
 
 
2019년 시험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의 모습.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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