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금 상황에서 어느 국민이 정치에 관심 갖겠나"…쓴 소리 쏟아낸 손학규

중앙일보 2016.01.31 11:17
기사 이미지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미래를 볼 수 없는 답답함 속에 있는 게 우리 정치의 현실”이라며 현 정치권을 비판했다. 31일 오전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을 만난 인천공항에서다.

 손 전 고문은 ”국내 정치 문제엔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 정치는 우물에 빠진 형국”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과연 어느 당이 승리하고 누구 정권을 잡는지 국민이 제대로 관심을 갖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새 판을 짜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우물에 빠진 정치에서 헤어날 수 있는 길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그의 의견이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과 유사한 지적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제3당이 원론적으로 필요한가’, ‘현실 정치로 돌아올 계획은 없는가’ 등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

북핵 관련 정부에 대한 방침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북핵 문제는 B-50이나 사드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폭력을 이기는 폭력은 없다”고 말했다. 또 “그간 압박과 제재로 일관해 와서 핵실험이 중단됐느냐”며 “오히려 북한의 핵 수준이 더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손 전 고문은 “북 핵문제를 접근하는 데 있어 목적은 김정은 정권의 붕괴가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며 “북한을 압박하고 제재해서 붕괴시켜 흡수통일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제의한 이번 5자 회담을 중국과 러시아가 정면으로 거부했다”며 “외교적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정선언 기자 jung.sune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