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美 국무부 "힐러리 개인 메일에 1급 기밀 포함"

중앙일보 2016.01.30 16:28
기사 이미지

[AP]

 
미국 대선 레이스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를 사흘 앞두고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악재가 닥쳤다. 클린턴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미 국무장관으로 재임 중 개인 이메일로 주고받은 5만5000페이지 가량의 이메일 중 극비로 분류되는 내용도 담고 있다고 오바마 행정부가 2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확인하면서다.

아이오와 코커스 사흘 앞두고 '악재'


이날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요청을 이달 처리하는 과정에서 37쪽 분량이 22건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22개 이메일이 공개되지 못하는 건 7개 라인의 이메일 수신처가 포함됐고, 해당 내용이 전부 1급 기밀에 해당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내용 중엔 ‘1급 기밀’ 이상의 ‘특별 접근 프로그램’(SAP) 관련 정보도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커비 대변인은 ”비공개 대상 이메일에는 극비 정보가 포함돼 있어 정보당국의 요청에 따라 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발송 당시에는 기밀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에 부담을 느낀 미 국무부 측은 당초 1월 29일로 예정된 이메일 공개시점은 2월 29일로 늦춰달라고 연방법원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걸 두고 공화당 측에선 오바마 행정부가 클린턴 전 장관을 도와주기 위해 뻔뻔한 전략을 쓰고 있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결국 오바마 행정부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개인 메일로 주고받은 내용 중에 1급 기밀이 다수 포함됐다는 내용을 확인하면서 아이오와 코커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