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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중의 썰로 푸는 사진] "고마 너어라, 마이 무따 아이가"

중앙일보 2016.01.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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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봉투 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가격 인상을 앞두고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값이 오르다 보니 작은 봉투에 쓰레기를 빽빽하게 넣으려고 애를 씁니다. 수거함 안에는 '옆구리 터진' 쓰레기 봉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봉투 값을 아끼는 것도 좋지만 쓰레기를 줄이는 일이 선행돼야겠지요.

쓰레기 봉투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는 비닐로 돼 있지만, 불에 타지 않는 매립용 쓰레기는 포대에 담습니다. 출근길 아파트 앞에 못 쓰게 된 그릇과 접시 등을 담은 폐기물 포대가 눈에 띕니다. 얼마나 많이 넣었는지 포태가 터질 듯 부풀어 있습니다. 군데 군데 찢어지고, 헤졌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혈투를 치르고 난 격투기 선수의 얼굴을 닮았습니다. 쓰레기 포대가 이렇게 비명을 지르는듯 합니다. "고마 너어라. 마이 무따 아이가!"

주기중 기자 click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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