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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만기 상품 수익률 -13.5%

중앙일보 2016.01.30 01:43 종합 8면 지면보기
지난해 유가 급락 영향으로 원유 파생결합증권(DLS) 투자자가 1000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원유 DLS 발행·상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만기 상품 수익률 -13.5%

DLS는 계약기간 3년 동안 기초자산인 국제 유가가 기준선(가입 당시의 40~60%)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과 약정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그러나 만기 시점에 유가가 기준선 밑으로 떨어지면 손실을 보게 된다.

최근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지는 주가연계증권(ELS)도 기초자산이 주가라는 사실만 다를 뿐 손익 구조는 DLS와 거의 비슷하다.

 신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만기가 돌아온 원유 DLS 발행액(8257억원) 중 투자자가 돌려받은 상환액은 7140억원이다. 투자자 손실이 총 1117억원(수익률 -13.5%)이었다는 얘기다.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국제 유가가 최근 3년간 77%(배럴당 110달러→26달러) 하락하면서 DLS가 줄줄이 원금 손실 구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56.5%)이 가장 저조했다. 만기가 돌아온 946억원어치의 DLS 중 412억원만 투자자에게 돌려줬다.

유안타증권(-23.8%)·대신증권(-17.1%)·신한금융투자(-14.4%)도 손실이 컸다. 반면 하이투자증권(2.3%)·삼성증권(1.6%)·하나금융투자(1.0%)는 플러스 수익률을 지켰다.

신 의원은 “DLS 원금 손실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ELS까지 손실이 나면 ‘제2의 키코 사태’로 번질 우려가 있다”며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파생상품 판매에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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