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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연봉, 1억5000만원인 이유…"정리 달인이 연봉도 높다"

중앙일보 2016.01.30 00:02

직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면서 고연봉을 받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고연봉자의 상당수가 정리정돈을 잘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책상, 가방, 지갑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집과 사무실을 항상 정리된 상태로 유지하는 사람이 정보를 처리하는 힘이 뛰어나고 생각의 정리도 잘 해낸다는 분석이다.

일본 최초의 정리 지도사(컨설턴트)인 고마쓰 야스시(小松易)에 따르면 20세 이상, 연 수입 1500만엔(1억5000만원) 이상인 남성 323명을 포함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고연봉자들의 상당수가 정리정돈에 능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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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쓰 야스시는 "정리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일과 기회가 생긴다는 게 2500명 이상의 정리정돈 컨설팅을 담당해온 나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이 바빠서 정리할 시간이 없다는 말은 큰 실수"라고 강조했다. 정리는 일의 효율을 높이고 시간을 절약해준다. 고마쓰 야스시는 "정리가 잘 안 되어 있어서 문서나 물건을 찾는데 하루 평균 30분이 걸린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11시간, 연간 132시간, 즉 5일을 잃어버리는 셈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 수입 500만엔 이상의 남성(잘 버는 사람) 56%는 "서류를 매일 처분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500만엔 이하의 남성 중에서 서류를 매일 버린다고 답한 비율은 4%에 불과했다.

고연봉자의 68%는 함께 쓰는 사무실이 정돈되지 않았다면 이를 찾아 정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리를 회사 업무 효율 향상의 계기로 본 까닭이다.고마쓰 야스시 컨설턴트는 "회사가 잘 되는지, 실적이 좋은지를 가늠하려면 부서장의 책상 주변을 봐야 한다"면서 "정리정돈은 좋든 나쁘든 전염되는 습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사의 책상이 엉망이면 부하직원들도 '내 책상이 좀 더럽혀져도 괜찮다'고 무언의 인식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사무실을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게 되면 나중에 한꺼번에 청소하는데 들어가는 불필요한 비용도 줄어들고, 효율이 올라 매출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

고마쓰 야스시 컨설턴트는 정리의 비결에 대해 "어디에 둘지 결정하는 것보다는 일단 버리는 게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필요없는 물건은 아예 사지 않거나 일찌감치 버리는 것이다. 버려야 할지 말지 단숨에 용도를 정하지 못하면 1주일이나 1개월 혹은 특정 기한동안에는 '보류'장소에 두고 그 기간이 지나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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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책상이 저장 창고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 책상은 작동하는 곳이다"고 말했다. 즉, 책상 위에는 컴퓨터와 전화기 외에는 최대한 물건을 두지 않는 게 좋다.

그는 "물건을 스스로 관리할 수 없는 사람은 경제의 흐름과 고객들의 마음도 제대로 취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학 재학 중 아일랜드 연수를 떠났다가 트렁크 하나만 있어도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귀국했다. 정리정돈 컨설팅 회사 '슷키리 라보'를 긴자(銀座)에 개업했다. 저서로는『정리정돈의 습관』, 『1일 1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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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정돈의 효과
① 시간과 돈 낭비가 줄어든다. 물건을 찾을 필요가 없어져 시간이 절약되고 필요한 물건만 사게 돼 돈 낭비가 줄어든다.
② 먼지와 더러움으로부터 해방돼 건강해진다. 방 정리를 잘 하면서 살이 빠지고 피부가 좋아졌다는 사례도 있다.
③ 정리정돈을 잘 하면서 생각과 마음가짐, 몸가짐도 정리하는 습관이 든다. 청결하고 기분 좋은 공간 속에 있으면서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인간관계도 좋아진다. 불화하는 가정 중에는 집이 어질러져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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