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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일주 촬영, 노출 짧게 여러 장 찍은 후 합성

중앙일보 2016.01.29 00:01 Week& 2면 지면보기

l 임현동 기자의 Camera Work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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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루에 한 바퀴를 돈다. 별의 일주운동이라 부른다. 북쪽 하늘을 찍으면 북극성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는 별의 궤적이 담기고, 북쪽이 아닌 하늘을 찍으면 별의 움직임이 사선으로 표현된다.

필름 카메라라면 한두 시간 긴 노출을 설정해 촬영해도 문제가 없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는 장시간 노출이 어렵다. 센서에 열이 발생해 사진에 노이즈가 생긴다. 그래서 디지털 카메라로 일주사진을 촬영할 때는 노출을 짧게 준 사진을 여러 장 찍은 다음에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스타트레일스(startrails)를 이용해 한 장으로 합성한다. 삼각대와 릴리즈는 일주사진의 필수품이다.

일주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인 방법은 카메라와 렌즈를 수동모드(M)로 놓고 감도를 400과 1600 사이에서 정한다. 감도를 너무 올리면 화면이 거칠게 나올 수 있다. 셔터 속도가 30초 이하면 유선 릴리즈를 사용해도 되지만, 30초가 넘으면 인터벌 릴리즈가 편리하다. 카메라의 노이즈 감소 기능은 꺼야 한다. 이미지 저장시간이 오래 걸리면 컷과 컷 사이의 공백이 길어져 별 사진을 합성할 때 궤적이 매끄럽지 않게 나올 수 있다.

사진은 경북 영양의 반딧불이천문대에서 달이 진 뒤 촬영한 사진이다. 카메라와 렌즈를 수동모드(M)로 설정했다. 감도 1250, 조리개 F3.5, 셔터 속도 30초. 인터벌 릴리즈를 이용해 1초 간격으로 45분 동안 촬영했다. 초점은 천문대에 맞추었다.
 

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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