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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중의 썰로 푸는 사진] 얼음판 위의 우주여행

중앙일보 2016.01.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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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역대급' 추위가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했습니다. 북극을 싸고 도는 차가운 제트기류가 느슨해진 탓이라고 합니다. 영하 20도의 추위 속에서 의암호를 가 봤습니다. 넓은 호수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조심스레 얼음판 위를 걷다가 어린 시절 과학책에서 보던 태양계의 형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릎을 꿇고 한참을 들여다 봤습니다. 얼음 속에 있는 기포들이 우주를 그려 놓았습니다.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의 태양계 행성들이 줄지어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지구별은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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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빙판을 기어다니며 우주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흥미진진한 발견의 기쁨에 혹한의 칼바람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태양계를 지나고 나니 이번에는 은하계가 나타납니다. 수만개의 별들이 기다란 띠를 이루며 반짝입니다. 앗! 갑자기 별똥 별 하나가 '획'하고 지나갑니다.

사진은 '보는 것이 반' 이라고 합니다. 미쳐야 보이고, 미쳐야 얻을 수 있습니다.

주기중 기자·click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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