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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이직한 40대 금융사 딜러

중앙일보 2016.01.27 00:19 경제 7면 지면보기
Q 초등학생 자녀 1명을 둔 40대 중반의 외벌이 가장 봉모씨는 최근 이직하면서 퇴직금을 받았다. 봉씨는 현재 금융회사 자금 딜러여서 급여가 높지만, 직종의 특성상 앞으로 5년 후에는 은퇴를 예상하고 있다. 퇴직금 관리와 은퇴 후 자산 포트폴리오 운영에 대한 조언을 요청했다.

퇴직금, IRP로 옮겨 절세를…ELS는 줄여야


A 정년이 짧은 직종에 있다면 각별한 노후 대책이 필요하다. 교육자금과 노후자금 마련에 집중하되 이것만으로는 대비가 어렵다. 제 2의 소득활동을 위한 이모작 준비가 필요하다. 퇴직금은 안전한 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지출을 줄여 여유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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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업에서 이모작 준비=봉씨네는 월수입의 30%를 저축하고 있고, 보유 자산도 부동산과 금융자산으로 잘 배분돼 있다. 변수는 5년 후 퇴직 가능성이다. 앞으로 자녀 교육비 지출액은 더 늘어날 텐데 노후자금이 충분치 않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시급한 일은 노후 대비용 저축이다. 우선 월 저축 250만원 중 60만원은 연금계좌에 불입하자. 이럴 경우 연 700만원까지 13.2%의 세액공제 혜택은 덤이다. 둘째는 생활비를 월수입의 50% 이내로 줄이는 일이다.

그러면 월 40만원의 여유자금을 확보해 저축보험에 불입할 수 있다. 월 190만원의 적금과 합하면 5년 후 1억4500만원이 마련된다. 이 목돈 중 일부를 자녀 대학 등록금으로 활용하고 잔여자금은 자녀결혼 비용으로 불려나갈 수 있다.

 셋째는 이모작 준비다. 봉씨는 5년 후에도 40대 후반에 불과하다. 퇴직 후에도 일을 해야 할 나이다. 따라서 현업에 있을 때 틈틈이 인생 이모작을 준비해두는 게 현명하다.

 ◆안정형 자산에 70% 투자=봉씨는 안정추구형 투자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런 기준에서 보면 봉씨의 현재 투자 현황은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안정성 자산에 70% 이상 투자하면서 은행금리 대비 1~2%포인트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원금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에 1억원을 투자했는데, 투자 비중을 낮출 필요가 있다. 이 상품은 기초지수가 지나치게 하락하지 않는 한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그런데 최근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되면서 홍콩 H지수와 연계된 ELS의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조기상환이 가능하다면 원금 1억원 중 5000만원은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으로 교체할 것을 권한다.

 퇴직금과 관련해 절세요령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번에 받은 퇴직금을 금융자산으로 예치해 두었는데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 옮겨놓고 절세효과를 높이자. 퇴직금을 지급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 입금하면 퇴직소득세를 나중에 낼 수 있다.

또 IRP를 통해 연금을 받으면 퇴직소득세의 70%만 내면 된다. 중요한 재무적 의사결정을 할 때는 좋은 기회를 놓칠지도 모르니 주거래 은행이나 전문가로부터 미리 절세 상담을 꼭 받아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주택은 실수요로 접근=현재 거주하는 아파트는 지은 지 20년이 지나 불편하다. 가격도 잘 오르지 않는 곳이어서 이사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런데 아파트 가격 상승률 둔화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실수요라면 중소형은 매수해도 크게 손해 볼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여건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봉씨의 개인 여건이다. 만약 새로운 중소형 아파트를 구입한다면 최소 2억원의 자금이 필요해 현재 보유한 금융자산을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자녀교육·노후자금 등 미래를 위한 자산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지출과 저축 리모델링을 통해 어느 정도 자금 여력이 생긴 후에 주택을 갈아타길 권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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