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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안철수 "김대중 정신계승"…전남도당 창당

중앙일보 2016.01.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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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이 21일 "김대중 정신 계승"을 외치며 호남에서 ‘중도 제3당’ 창당의 첫 걸음을 뗐다. 사진 위문희 기자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이 21일 ‘김대중 정신’과 ‘광주정신’을 외치며 호남에서 ‘중도 제3당’ 창당의 첫 걸음을 뗐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전남 보성 다향체육관에서 열린 전남도당 창당대회에서 “20년 전 김대중 대통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란 깃발로 역사상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룩했다”며 “오늘 우리는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합리적 개혁 정당의 깃발을 다시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께서 평생 추구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 평화통일이란 목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오늘 국민이 함께 잘사는 공정한 성장의 깃발을 올린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국민의당이 강력한 제1야당 되면 1985년 신민당이 무능한 민한당을 제치고 군부독재를 끝냈듯이 한국 정치의 혁명적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새누리당 지지율을 30%이하로 끌어내려서 새누리당도 변화를 피할 수 없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창당대회에 참석한 4000여명의 당원들은 안 의원이 한 문장씩 말을 이어갈 때마다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이 “어떤 회유와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새 정치 중심에서 전남도민이 정해주신 대로 ‘강철수’가 되어 앞으로 가겠다”며 “4월 총선을 넘어 내년 대선에서 전남이 정권교체의 중심에 우뚝 설 것”이라고 하자 객석에서 ‘강철수’‘강철수’라는 연호가 터져 나왔다. 국민의당 전남도당은 이날 황주홍(전남 장흥-강진-영암) 의원을 도당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어 오후 5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시당 창당대회가 열렸다. 안 의원은 “국민의당은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목숨바친 광주정신을 계승한다”며 “또 국민의당은 혹독한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 역사 써낸 광주의 숭고한 투쟁정신 이어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여당은 오만하기 짝이 없고 야당은 무능하기 짝이 없다”며 “이대로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 담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갑질 하듯이 정치에서는 두 기득권 정당이 갑질하고 있다”며 “이 구조를 바꿔야 3당 체제로 재편이 되어야 한국 정치가 바뀐다”고 중도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광주 창당대회에선 시민단체 5·18정신실천연합 소속 회원들이 나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전력을 문제삼으며 비판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두환, 노태우의 하수인으로 민정당, 민자당 등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4번씩이나 해먹은 김종인을 규탄한다”며 “더민주 정강정책에 명시된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팔아먹은 문재인은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민의당 소속 현역의원들이 무대에 올라 ‘계파패권’‘부정부패’‘지역이기주의’‘낡은진보’‘수구보수’라고 적힌 상자 5개를 밀어 넘어뜨리는 행사도 가졌다. 국민의당 광주시당은 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과 조정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공동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광주 창당대회장엔 주최측이 마련한 좌석보다 적은 인원인 1500여명이 참석해 빈 자리가 눈에 띄었다.

국민의당은 오는 24일 인천, 26일 전북 전주와 부산에 이어 다음달 2일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광주·보성=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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