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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성취보다 저녁 있는 삶 중시 성향 … 도레이·삼천리 지원해 볼만

중앙일보 2016.01.21 00:20 경제 8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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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 쉽지 않다. 그런데 어렵게 취직한 회사를 4명 중 1명 꼴로 그만두고 있다.

[취업 코칭? 이젠 매칭!] 중앙대 박성근씨, SKT·CJ E&M 떨어졌는데 …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10년 15.7%였던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이 2014년에는 25.2%로 증가했다. 가장 큰 이유는 조직 및 직무 적응 실패(47.6%)였다.

같은 기간 인사 담당자들이 평가한 신입사원 업무수행 만족도 역시 79점에서 76.2점으로 낮아졌다. 원하는 기업에 어떻게 하면 취직할 수 있는지 조언하는 ‘취업 코칭’만큼 자신에게 적합한 기업을 찾는 ‘취업 매칭’이 중요해졌다.

 중앙대 영어영문과 4학년 박성근(26·사진)씨가 ‘취업 매칭’에 도전했다. 박씨는 “신문방송학을 복수전공했고 드라마나 영화,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미디어·콘텐트 기업이 적성에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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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CGV에서 아르바이트를, 영상 관련 콘텐트 제작 실습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나름 ‘스펙’을 쌓았다. 그런데 SK텔레콤, kt스카이라이프 같은 통신사, CJ E&M 같은 콘텐트 기업 마케팅팀에 지원했지만 떨어졌다.

 박씨의 취업 매칭 컨설팅은 기업 평판 사이트 ‘잡플래닛’에서 담당했다. 잡플래닛은 해당 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이 직접 쓴 리뷰를 빅데이터로 추출해서 각 회사의 특징을 뽑아낸다.

박씨 같은 취업 준비생의 경우는 직접 면담과 설문을 통해 키워드를 뽑고, 기존 기업 중 가장 유사한 특성을 나타내는 기업과 매치했다.

 면담 결과 박씨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했다. 급여가 다소 낮더라도 ‘자유로운 저녁’, ‘예측 가능한 업무범위’, ‘창의적인 일보다는 반복적인 단순한 업무’를 선호했다.

그런데 박씨가 취업을 원했던 SK텔레콤은 복지 및 급여, 성과에 따른 보상은 높지만, 그가 우선순위로 둔 일과 삶의 균형은 상대적으로 다른 기업에 비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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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은 박씨의 고유 성향과 비슷한 ‘매칭 회사’로 도레이첨단소재·미디어로그·삼천리를 추천했다. 이 회사 인사담당자에게 실제로 박씨와 같은 지원자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어봤다.

 ◆‘매칭 회사’ 인사 담당자 조언=정원영 도레이첨단소재 인사팀 주임은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면서 채용에서 어학능력 비중이 상당히 높다. 제2외국어를 보완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LG유플러스의 자회사로 콘텐트·알뜰폰 사업을 하는 미디어로그 인사담당자는 “학점 같은 스펙은 보지 않는 편”이라며 “사회 트렌드를 잘 읽는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마케팅 부서에 적합한 인재”라고 말했다.

경기·인천지역에 가스를 공급하는 삼천리는 고용 안정성을 갖춘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특별한 자격증은 필요 없다. 단순한 업무를 신중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직무에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막연히 나한테 맞다고 생각했던 기업과 실제 근무 환경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내게 맞는 기업에 적합한 자질을 더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

◆취업 매칭 신청하세요=중앙일보와 잡플래닛이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찾는 ‘취업 매칭’을 지면을 통해 중계합니다. 참가하고 싶은 구직자들은 yoo.boohyeok@joongang.co.kr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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