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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플랜트 투자도 R&D 포함을”

중앙일보 2016.01.21 00:01 경제 3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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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창업주 임성기 회장


지난해 8조원 규모의 신약 수출 신화를 쓴 임성기(76) 한미약품 회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미국의 혁신제약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처럼 성장 수순을 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성기회장, 주형환 장관 만나
바이오 산업 규제 완화 요청


신종플루 치료제로 유명한 타미플루를 개발한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로슈에 타미플루를 기술 수출해 급성장했다.

미국에서 ‘제약·바이오업계의 애플’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강소 기업이다.

 임 회장은 2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한미약품 연구센터에서 열린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제약산업은 연구개발(R&D)이 생명인데, 투자여력이 없었다. 이익이 나야 투자하는데 (그게 안돼서) 참 힘들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최근 15년간 신약개발에 90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쏟아부었다. 복제약 중심의 체질을 신약개발로 바꾸기 위한 조치였다.

 임 회장은 이날 주형환 산자부 장관에게 바이오산업의 특징을 감안해 규제를 풀어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다른 산업의 R&D와 제약의 R&D는 개념 차이가 크다”며 “우리는 완제품이 나올 때까지 80~90%가 개발이고, 이 기간이 10년 이상도 걸린다”고 토로했다.

또 임 회장은 “제약업은 플랜트 투자도 R&D에 포함시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검토해달라”고 주 장관에게 말했다.

 이에 대해 주 장관은 “제가 얼마 전까지 세제를 담당하던 사람”이라며 “제약 R&D 특성을 감안해 기재부와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이날 “현재 1000조원 규모인 바이오 시장은 앞으로 더 성장할 중요한 신성장동력 산업”이라며 “제2의, 제3의 한미약품 사례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바이오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규제를 개선하고 지원체계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과 허은철 녹십자 사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도 참석했다.

  박수련 기자, 세종=김민상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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