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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신넨콰일러(안녕하십니까)"…중국에 메시지

중앙일보 2016.01.20 21:13
“신녠콰일러(新年快樂-안녕하십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 7시30분 중국 북경 포시즌 호텔 대형 스크린에 나타났다. ‘2016년 한국관광의 해’ 개막식 행사가 열린 이곳에서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리진자오(李金早) 중국 국가여유국장 등 양국 정부와 관광 업계 관계자 등 총 150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유창한 중국어로 이같이 신년인사를 건넸다.

이어 박 대통령은 다시 한국어로 “ ‘2016년 한국 관광의 해’ 개막을 축하하며 개막식에 참석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특유의 또박또박한 어투로 말했다. 이어 “지난 2014년 저와 시진핑 주석은 2015년을 ‘중국 관광의 해’로, 2016년을 ‘한국 관광의 해’로 지정해 양국 국민들이 서로 우의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고전인 ‘주역’을 언급하면서 “이 책에는 ‘관광’의 어원을 ‘나라의 덕과 빛을 살피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며 “한국을 방문하면 다양한 볼거리와 풍부한 이야기, 독특한 먹거리 등 행복한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우리나라를 홍보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수천년 동안 문화를 교류하며 역사를 공유해 온 두 나라 국민들이 ‘2016년 한국 관광의 해’를 계기로 더 가까운 이웃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중국어로 “환잉 꺼웨이 창라이 뚜어라이 한궈바(?迎各位常?多來???-한국에 자주 많이 와주세요)”라고 끝인사를 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는 최근 북핵 대응에 관련한 중국과의 미묘한 안보 관계(미 사드의 국내 배치여부 등) 및 국내 걸그룹 멤버인 쯔위의 ‘대만 국기 사건’으로 혐한(嫌韓) 감정이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이 컸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오늘 발언 그대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양국이 우정을 다지고 마음을 나누는 데 모든 초점이 맞춰진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한중간에 활발한 교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과 대만 사이 벌어진 ‘쯔위 논란’=국내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周子瑜ㆍ17)는 지난해 11월 멤버들과 함께 MBC 예능 ‘마이리틀텔레비젼’에 출연했다. 제작진이 준비한 소품을 들고 방송을 진행했는데 쯔위에겐 대만을 상징하는 청천백일기와 태극기가 쥐어졌다. 쯔위는 나고 자란 대만의 국기를 흔들었고 방송을 본 중국 가수 황안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쯔위가 대만 국기를 흔들어 ‘대만 독립’을 부추겼다는 주장이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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