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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부족한 공학전공 정원 2만명 늘린다

중앙일보 2016.01.20 10:42
사회 수요에 맞춰 대학 정원을 조정하는 구조개혁이 본격 추진된다. 대학이 산업 수요에 비해 정원이 많은 분야는 축소하고 공학 등 인력 부족 분야의 정원을 2만명 이상 늘리도록 유도한다. 교육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국민행복 분야 업무계획’을 고용노동부ㆍ보건복지부ㆍ여성가족부 등 4개 부처 합동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육부, 대통령 업무보고
사회수요 맞춰 대학 정원 조정
사회맞춤형 학과 1만5000명으로 확대
중학 자유학기제 활동내용 고교입시 반영 검토

교육부는 청년 일자리 확충을 위해 사회 수요와 대학의 미스매치를 해소하는데 중점을 둔다. 지금까지는 전체 대학 정원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수요가 많은 학과는 확대하면서 수요가 부족한 학과를 줄이는 방식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프라임(PRIMEㆍ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대학 정원 조정에 들어간다. 3월 말까지 각 대학의 정원조정 계획을 받아 19개 대학을 선정해 총 2012억원을 지원한다. 사회 수요가 많은 전공을 확대하고 그렇지 않은 전공은 축소하는 방식으로 정원을 조정하면 정부가 재정을 지원해주겠다는 것이다.

고용부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후 공학계열에서 21만5000명의 인력이 부족해지는 반면 인문계열은 10만1000명이 초과배출된다. 이에 따라 대부분 대학이 인문계열을 줄여 공학계열을 늘리는 방식으로 정원 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프라임 사업을 통해 매년 4500명의 정원이 조정돼 2020년까지 2만명 가까운 정원 조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사회맞춤형 학과 학생 수를 2017년까지 1만5000명으로 확대한다. 사회맞춤형 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채용계약을 맺고 개설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기업이 대학에 위탁해 교육과정을 만드는 ‘주문식 교육학과’ 등이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4927명이 사회맞춤형 학과에 재학중인데, 이를 내년까지 3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창업과 취업 지원도 강화된다. 현재 4070개인 대학내 창업동아리를 올해 4500개로 늘리고 300개의 우수 창업동아리는 창업유망팀으로 육성해 지원한다. 또 대학의 창업ㆍ취업 지원 성과를 교육부의 대학 재정지원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선취업 후진학’을 활성화하기 위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직업교육을 하는 고등학교의 학생 수 비중을 현재 19%에서 2022년까지 30% 수준으로 늘린다. 대졸자가 너무 많이 배출되는데 반해 고졸 기능 인력은 매년 약 3만1000명 부족한 미스매치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또 올해부터 전국 3204개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시행한다.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동안 시험을 보지 않고 진로탐색과 토론수업 등을 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 활동을 생활기록부에 자세히 기록할 수 있도록 생활기록부 기록방식을 개편할 방침이다. 또 고교 입시에서도 자유학기제 활동 내용을 활용하도록 시·도교육청과 협의할 계획이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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