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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 이라크와 무승부…C조 1위로 아시아 최종예선 8강 진출

중앙일보 2016.01.20 04:29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라크와 비겼다.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 C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신태용(44)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카타르 도하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C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김현(제주 유나이티드)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열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해 치러지고 있다. 조별예선 2승1무를 거둔 한국은 이라크를 골득실(한국 +6, 이라크 +3)로 제치고 C조 1위를 확정지었다.

한국과 이라크는 한 조에 속한 우즈베키스탄과 예멘을 연달아 꺾어 나란히 8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 상태에서 대결했다. 신태용 감독은 권창훈(수원 삼성), 황희찬(잘츠부르크), 문창진(포항) 등 주전급 선수 대신 그동안 벤치를 지켰던 선수를 대거 투입해 이라크와 맞섰다.
2경기 연속 나서지 못했던 최전방 공격수 김현이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원톱 공격 자원이었던 김현은 지난해 3월 브루나이와 AFC U-23 챔피언십 예선 H조 1차전 이후 U-23 대표팀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주전에서 밀려 벤치에서 독기를 품은 김현은 전반 초반부터 활발하게 뛰어다녔다. 팀 동료들도 지난 2013년 AFC 22세 이하(U-22)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0-1로 패한 아픔을 만회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뛰었다.

전반 8분 이창민(제주)의 강한 오른발 슛으로 이라크의 수비진을 위협했던 한국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김현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받은 이창민(제주)이 왼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현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이라크의 골문을 열었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 만든 약속된 플레이와 김현의 유연한 움직임이 어우러진 골이었다. 김현은 전반 42분에도 또 한차례 결정적인 헤딩슛 기회를 얻었지만 추가골로 잇지 못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치자 신태용 감독은 후반 문창진, 권창훈 등을 투입해 공격 루트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동점골을 만들기 위한 이라크의 반격이 거셌다. 한국이 후반 중반 이후부터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의 집중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사이, 이라크는 쉴새없이 뛰며 한국 문전을 위협했다. 후반 37분엔 마진 아질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에 이라크에 동점골을 내줬다. 이라크 공격수 모한나드 압둘라힘이 오른 측면 돌파해 올린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한 암제드 후세인이 한국 수비진을 뚫고 그대로 볼을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넣었다. 한국 수비진의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C조 1위 한국은 23일 오후 10시30분, D조 2위 팀과 8강전을 치른다. D조 1,2위 팀 향방은 21일 오전에 결정난다. 요르단, 아랍에미리트(이상 승점 4), 호주(승점 3)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16개국 중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무대를 밟을 수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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