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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김두우…친박도 비박도 아닌 후보들

중앙일보 2016.01.20 03:13 종합 8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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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左), 김두우(右)

대구는 한국 정치의 한 축인 현재 여권의 ‘본산(本山)’이란 자존심이 강한 지역이다.

“다양성 보장돼야 대구 미래 있다”
이상직?정태옥 MB맨들도 도전

이 때문에 4·13 총선을 앞두고도 “대구는 대구일 뿐”이라며 ‘진박(眞朴)이냐 아니냐’ 하는 논쟁도 결국 대구를 스쳐 지나는 시류(時流) 중 하나로 치부하는 여론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가진 대구 유권자들이 주목하는 선택지가 바로 친박근혜계에도 비박근혜계에도 속하지 않는 ‘제3후보들’이다.

 당장 수성갑에서 선전 중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김부겸 전 의원은 이런 여론의 흐름에 잘 올라탄 경우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7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상대방인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 7%포인트 차이(41.6% 대 34.6%, 한길리서치)로 앞섰다.

김 전 의원 외에도 대구에는 5명의 비(非)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제3후보로서 ‘또 한 명의 김부겸’이 되기 위해 지역을 누비고 있다. 김 전 의원 바로 옆 지역구인 수성을에서 뛰고 있는 더민주 정기철 후보 등이 그들이다.

 여기에 아직 출사표를 던지진 않았지만 제3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명박(MB) 정부에서 일했던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대표적이다.

김 전 수석 스스로도 이런 점에 착안해 대구 북을에서 민심을 파고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한국은 지금 경제적·정치적으로 장벽에 부닥쳐 한 걸음도 못 나가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대구의 문제는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구는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시로, 그렇게 된 지가 이미 20년이 넘었다”며 “(그런데도) 정치적으로 진박·가박(假朴) 논란 외에 선거의 다른 이슈는 자취를 감췄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친박 진박 카지만 필요한 건 대구 상권 키아줄 사람”

그리고 이런 비판을 바탕으로 김 전 수석은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정치적으로 획일성을 벗어버려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다양성이 보장돼야 대구에도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대구에서 뛰고 있는 ▶중-남 이상직 ▶북갑 정태옥 예비후보도 MB 정부에서 각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과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박유미 기자, 대구=최선욱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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