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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작년 1억2000만 명 해외 여행…한국엔 598만 명

중앙일보 2016.01.20 02:43 종합 18면 지면보기
고속 성장하던 중국 경제가 6% 후반의 중속 성장으로 변했지만 관광산업의 고속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경제 성장으로 재산을 축적한 중국인들이 국내외 여행에 눈을 돌리기 때문이다.

일본 378만 명 찾아 전년의 2배
관광보다 휴양 위주로 변화 추세

 중국 국가여유국(한국관광공사 격) 산하 중국여유연구원이 18일 발표한 관광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외를 여행하는 중국의 관광객은 44억880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9.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관광 수입은 지난해보다 16.2% 증가한 4조6700만 위안(855조원)으로 예상됐다.

 중국 정부는 관광 산업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보고 관광 산업 진흥에 나서고 있다. 보고서는 여행 산업을 통한 소비 확대와 관광 정책 환경 개선, 국제 협력을 통한 관광외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화장실 혁명’을 포함한 관광산업 진흥 ‘515전략’을 수립한 중국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1억3300만 명을 기록했다.

 해외 여행에 나선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은 지난해 1억2000만 명으로 1억 명을 돌파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보고서는 유커의 기호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으로 휴양 목적의 유커가 관광 목적의 유커를 앞질렀다. 또 단체 해외 여행보다 개별·렌터카 여행이 인기를 끌었다. 올해에는 현지 답사와 렌터카·크루즈 여행이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1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유커는 598만4170명으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메르스 사태 여파로 지난해 6∼8월 유커의 한국 방문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유커는 378만 명으로 전년보다 100%나 늘었다. 일본의 중국인 관광객은 2014년에도 전년 대비 92% 증가해 2년 연속 배로 늘어난 셈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해 외국인 방문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비자 완화, 면세품 확대 등 규제개혁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

 세계관광기구(WTO)는 지난해 전세계 해외 여행객은 11억8400만 명(도착 기준)으로 전년보다 5000만 명 늘었다고 18일 발표했다.

WTO는 2004년 이후 중국 관광산업은 두 자리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 국내총생산(GDP) 중 관광산업이 비중은 10%로, 11명 중 1명이 관광산업이 종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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