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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마왕』으로 공쿠르상, 프랑스 문학 거장 투르니에

중앙일보 2016.01.20 02:03 종합 23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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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학의 거장 미셸 투르니에(사진)가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1세. 투르니에가 친아들처럼 아끼던 대자(代子·피후견인) 로랑 펠리퀼리는 “(투르니에가) 오후 7시 사랑하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칸트·사르트르에 해박한 철학자

투르니에가 1957년부터 50년간 거주한 파리 인근 슈아셀 시의 알랭 세녜르 시장 역시 투르니에가 별세했음을 확인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추도 성명을 통해 “거대한 재능을 지닌 위대한 작가로 20세기 유럽 문학의 역사를 규정지었다”고 추앙했다. 투르니에는 프랑스에서 영향력이 컸던 작가이자 철학자다.

 독일계 가정에서 태어난 투르니에는 독일 튀빙겐대와 프랑스 파리의 소르본대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그는 임마누엘 칸트와 장 폴 사르트르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투르니에는 67년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를 재해석한 첫 소설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으로 아카데미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받았다.

70년에는 어린이들을 나치 정권으로 끌어들이는 남자를 다룬 소설 『마왕』으로 프랑스 최고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았다. 국내에도 그의 에세이집 『짧은 글 긴 침묵』, 『예찬』 등이 번역 출간돼 인기를 얻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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