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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15년 만에 다시 봄날

중앙일보 2016.01.20 00:28 경제 6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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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액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청이 19일 발표한 ‘2015년 벤처펀드 투자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2조858억원으로 전년(1조6393억원) 대비 27.2%가 증가했다. 이는 이른바 ‘벤처 투자붐’이 일었던 2000년(2조211억원) 이후 15년만에 처음으로 2조원대를 넘긴 수치다.

작년 2조 858억원 사상 최대
전년에 비해 27%나 늘어

 지난해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의 숫자는 전년(901곳) 대비 16% 늘어난 1045곳이었다. 벤처투자펀드의 규모는 2조6260억원으로 1.6% 늘었다.

 업력별로는 창업기업(창업 7년 이내)에 대한 투자가 확대됐다. 창업 3년 이내 기업은 전년 대비 1427억원 늘어난 6472억원(전체의 31.1%), 창업 후 3~7년 된 기업은 1759억원이 늘어난 5828억원(27.9%)의 투자를 받았다. 전체 벤처투자 중 창업기업의 비중도 2014년 55.6%에서 지난해 59%로 커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서비스업은 투자액은 2.1% 늘었다. 반면 영화·콘텐트·게임 등 문화콘텐트 분야 벤처 투자가 전년 대비 6.4%, 의약·바이오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투자액이 2.9%포인트 줄었다.

 벤처투자업체의 숫자도 2014년 901곳에서 16% 늘어난 1045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규로 등록한 창업투자회사도 14곳이나 됐다.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특히 수림파트너스 등 6곳이 벤처 창업자 등 벤처기업 출신이 설립한 투자회사다.

 중기청 측은 “벤처기업의 창업→성장→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확산되고 있다”고 봤다. 벤처투자액의 회수율도 증가했다. 지난해 벤처투자 회수액은 1조219억원으로 전년(7821억원) 동기 대비 14.5%가 증가했다.

자금회수 방법은 주식매각·상환(36.5%), 기업공개(27.2%), 프로젝트파이낸스(15.7%) 순이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투자를 한 벤처캐피탈(VC)은 65개사에 1551억원을 투자한 한국투자파트너스다.

벤처기업 중에서는 모바일 부동산 매칭 서비스 업체 직방이 8곳의 VC에서 240억원을 받아 가장 큰 규모였다.

 최수규 중소기업청 차장은 “창업 인프라가 확충되고 기술창업이 활성화되면서 벤처 투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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