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장품 썰전] <83>푸석푸석 머릿결 촉촉함을 부탁해, 헤어 에센스

중앙일보 2016.01.20 00:10 강남통신 12면 지면보기

겨울에 건조해지는 건 피부만이 아닙니다. 모발도 촉촉함을 잃고 푸석푸석해집니다. 머리카락이 두꺼운 외투나 스카프에 닿아 손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전기도 많이 일어나죠. 화장품 썰전은 2회에 걸쳐 겨울철 손상된 모발을 회복할 수 있는 헤어 에센스와 헤어 팩 품평을 준비했습니다. 머리 길이와 손상도에 따라 아바타를 골라 그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따라가 보세요 
기사 이미지

[사진=셔터스톡]




아베다

혜영 “머리 한 올 한 올, 볼륨 살려줬어”
영지 “수분은 충분한데 유분은 부족”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혜영=사용 후 머릿결 상태가 정말 좋아져. 요즘 파마가 다 풀려서 고데기를 하지 않으면 부스스해서 보기 싫은데 머리 감은 후에 다른 스타일링을 하지 않고 그대로 발랐는데도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의 볼륨을 살려줬어.

민희=머릿결을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딱 적당한 정도로 윤기나게 하더라. 바른 후에 모발도 심하게 쳐지지 않고 적당히 볼륨이 살아나 스타일링 하기 좋았어.

정=수분감이 많으면서 촉촉함도 유지되는, 유·수분 균형이 잘 맞는 제품이야. 드라이하기 전후 언제 발라도 부담 없이 머리가 촉촉해지면서 윤기가 돌아.

영지=나도 수분감에 가장 많은 점수를 주고 싶어. 흡수력도 좋아서 손에 힘줘서 비비지 않고 슥슥 빗질해 주듯 발랐는데도 머릿속에 제품이 쏙쏙 흡수됐어.

민희=네 제품 중 흡수력이 가장 좋았기도 했어. 머리에 바른 후 살짝만 마사지하면 어디에 제품을 발랐는지 모를 정도로 금방 스며들더라고. 제형이 가볍거나 묽지 않은데도 흡수가 빠른 게 신기해. 가볍게 발리면서도 유분과 수분을 가득 머금은 느낌이랄까. 원래 헤어 에센스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걸 써 보고 난 후 앞으로도 계속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경희=가벼운 마무리감이 가장 뛰어나. 머리에 유분기는 안 보이면서 버석버석한 느낌은 잡아줘. 유분감이 많아서 머리가 처지는 게 아니고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더라.

소엽=유지력이 가장 좋았어. 가볍게 발리면서도 종일 머리끝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더라고. 또 바르고 스타일링 했더니 컬도 훨씬 오래갔어. 보통은 오후가 되면 컬이 풀려 부스스해지거든. 500원 동전 하나 정도 양이면 머리 전체에 넉넉하게 바를 수 있어.

형수=아베다는 늘 록시땅과 박빙이야. 서로 각기 다른 특징으로 만족감을 줘. 향기도 록시땅은 상큼하고 산뜻한 향이라면 아베다는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는 향이었어. 오일의 느낌도 록시땅은 무겁게 영양감을 채워줬고 아베다는 보들보들하고 찰랑거리게 만들어줬어. 그중에서 뛰어났던 건 아베다는 샴푸만 하고 나서 발랐을 때 엉킨 머리가 저절로 정리돼 빗겨질 만큼 순식간에 부드럽게 스며들어. 드라이할 때 볼륨도 잘 살아났어.

영지=하지만 오일감은 부족해. 난 유분과 수분이 딱 반반인 제품을 원하는데 이건 수분감만 너무 많은 느낌이야.

형수=머릿결이 많이 상한 사람에게는 확실히 유분감이 부족해.

▷아베다 라이트 엘리먼츠 스무딩 플루이드◁

진정 효과가 있는 유기농 라벤더 워터가 들어 있다. 라벤더 워터는 항균·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어서 모발을 청결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모발에 보습 효과를 주는 유기농 호호바 오일과 외부 환경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해주는 비타민E 성분이 함께 들어있다. 샴푸 후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모발이나 건조함이 심한 모발의 끝 부분에 바른다. 100mL 3만9000원.



록시땅

형수 “영양 풍부해 손상 모발에 딱” 
혜민 “약간 끈적이고 무거운 느낌이야”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형수=영양감이 풍부하고 오일 타입인데도 흡수가 잘돼. 손상된 머리가 치료되는 것 같았어. 난 머리숱이 많고 굵은 건강한 모발인데도 요즘은 영양이 부족했는지 끝이 갈라지고 저절로 매듭이 생겨 엉켰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느낌이었어. 게다가 향이 너무 좋아서 계속 이것만 바르게 되더라.

혜민=록시땅을 머리에 바른 날은 종일 좋은 냄새가 코끝에 남아서 기분이 좋았어.

형수=난 원래 향수를 따로 쓰기보다 바디크림이나 헤어 제품에서 살짝 나는 향기를 선호하는 편인데, 록시땅을 바르면 주변 사람에게는 향이 나지 않지만 나에게만 살짝살짝 기분 좋은 향이 느껴지는 정도라 만족스러웠어.

소엽=오일 타입인데도 무겁거나 끈적이지 않았어. 부스스한 머리를 차분하게 잘 잡아줬어. 손에는 유분기가 많이 남아있는데 머리엔 유분기 없이 쏙 스며들어 버리는 게 신기해. 유지력도 좋아서 찰랑찰랑거리는데 느낌이 종일 유지됐어.

민희=맞아. 영양감이 가장 풍부해. 최근에 매직 파마를 해서 머릿결이 상했는데 록시땅을 바르면 광고에 나오는 생머리처럼 윤기가 나고 찰랑거렸어. 제품이 모발 속 깊숙이 침투해서 손상된 부분을 채워주는 느낌이야.

영지=모발 영양제의 역할에 가장 충실한 제품이야. 품평한 모든 제품을 3번씩 펌핑해서 같은 양을 발라봤는데 록시땅이 가장 윤기 있고 웨이브를 살려줬어. 게다가 향기나 바르는 사용감이 순해서 얼굴에 스킨케어하는 것처럼 상쾌했어.

정=유분이 많아서 머릿결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면서 모발에 영감을 줘. 린스나 컨디셔너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외출했을 때 정전기도 일어나지 않았고. 하지만 유분기가 강해. 난 유분이 많은 제품을 좋아하지 않아서 유분기가 모발에 남아있는 게 좀 부담스럽더라.

혜민=나도 가벼운 타입을 좋아하는데 록시땅이 약간 끈적이고 무거웠어.

영지=차분하게 가라앉히는 효과는 좋지만 가볍고 찰랑거리는 볼륨감을 원한다면 맞지 않아.

경희=양 조절에 실패하면 기름진 머리처럼 보이기는 해. 하지만 머리가 너무 상해 있는 나는 그런 오일감이 오히려 좋았어. 가벼운 헤어 제품으로는 나처럼 악성으로 손상된 모발은 변화가 없거든. 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머리에 바르면 유분감도 안 남아있고 보습감도 오래갔어.

▷록시땅 리페어 오일◁

손상된 모발을 재생시킬 수 있도록 안젤리카, 라벤더, 제라늄, 일랑일랑, 스위트 오렌지의 에센셜 오일을 넣었다. 모발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스위트 아몬드 오일 성분도 들어 있다. 자체 실험 결과 실험 참가자의 92%가 모발에 탄력과 생기가 생겼다고 한다. 샴푸 후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모발이나 심하게 건조한 모발의 끝 부분에 바른다. 100mL 3만8000원.



프리메라

정 “흡수 빠르고 컬이 탱글탱글해져” 
민희 “가벼워서 나중엔 좀 건조하더라”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정=흡수가 가장 빠르고 가벼워. 그러면서도 푸석한 머릿결을 가장 차분하게 잘 잡아줬어. 머리 윗부분의 매직 스트레이트 파마한 부분은 차분하게, 컬 부분은 탱글탱글하게 만들더라. 린스나 컨디셔너를 사용하지 않고 프리메라만 사용한 날도 촉촉한 머릿결이 오래갔고 정전기도 일어나지 않았어.

혜민=무겁지 않고 가벼운 느낌이 처음 바를 때부터 가장 좋았어. 염색으로 머리가 많이 상했지만 또 유분감이 느껴지는 건 싫은데 프리메라는 모발 속에 남김없이 스며들면서 또 머리는 부드러워지는 게 영양 공급도 잘 되는 것 같아.

경희=바를 땐 제형이 묽어서 과연 나 같은 심한 손상 모발에 효과가 있을까 했는데 머리에 바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지나니 머리가 점점 차분해지면서 정돈됐어. 샴푸하고 타월 드라이만 한 상태에서 한 번 바르고,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고 난 후에 다시 한 번 바르니 밤늦게까지 촉촉하고 차분한 상태가 유지되는 게 신기하더라. 보통 어떤 에센스를 발라도 오후 4시쯤이 되면 머리가 버석버석하게 말라버려 빗자루 같은데 말이지.

형수=가장 드라마틱한 효과가 났어. 드라이하고 약간 열감이 남아있는 머리에 프리메라를 바르자 순식간에 스며들면서 반짝반짝 광택이 돌았어. 드라이로 만든 볼륨도 더 풍성해졌고. 마른 머리에 바르는 데도 오일감이 전혀 남지 않고 쏙 스며드는 게 훨씬 간편하더라.

정=흡수가 빨라서 오후엔 마르는 감이 있는데 그때 한두 번 덧발라도 겉돌지 않고 깔끔하게 흡수됐어.

혜영=스킨을 바르는 것처럼 가벼워. 수분감이 많아서 방금 샴푸하고 나온 것처럼 머리가 촉촉해졌어. 하지만 어중간한 길이의 단발을 정리하기엔 좀 부족했어. 머릿결 자체의 케어로는 나쁘진 않은데 머리를 가지런히 잡아주는 힘은 약해서 손상된 긴 생머리에 추천해주고 싶어.

민희=나도 헤어용 스킨 같다고 생각했어. 흡수도 빠르고 사용감도 가볍지만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에 영양감을 채워준다는 느낌은 부족했어. 흡수가 빨리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건조해서 부스스해지는 느낌이 들었어. 겨울보다는 여름이면 더 사용하기 좋았겠어.

영지=제형이 묽고 흡수가 빠른 편인데 그 때문에 눈에 띄는 스타일링이나 영양 공급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웠어. 수분감이 많아서 손이 불쾌하게 끈적이지 않고 순한 느낌이 좋았지만 모발이 워낙 손상된 상태여서 유분감이 부족했어.


▷프리메라 마룰라 안티-드라이니스 모이스처 헤어 세럼◁

보습력이 뛰어난 마룰라 오일을 넣어 모발에 수분 코팅 효과를 낸다. 세라마이드·피토스테롤 성분이 손상된 모발을 탄력 있고 부드럽게 만든다. 셀페이트 계면활성제나 동물성 원료, 광물성 오일, 파라벤, 합성 색소, 인공 향 등 6가지 화학 성분을 넣지 않았다. 드라이 후 모발 끝을 중심으로 모발 전체에 골고루 바른다. 모발이 젖은 상태에서 사용하면 촉촉함이 더 오래간다. 100mL 2만7000원.



키엘

영지 “유·수분 균형 좋아 스타일 살아” 
소엽 “수분감 부족 … 많이 바르면 기름기 돌아”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영지=적당한 유분감과 수분감, 거기에 적당한 볼륨감을 주는 균형 잡힌 헤어 에센스야. 오일 성분이 머리에 영양분을 주는데 그렇다고 지나치게 기름지거나 묵직하지 않아. 게다가 수분감이 풍부해서 깔끔해. 머리를 가라앉히지 않고 적당한 볼륨감을 줘서 바르고 드라이를 했더니 원하는 형태로 머리를 만질 수 있었어.

민희=네 제품 중 흡수력이 좋고 가장 산뜻하게 사용할 수 있었어. 제형이 가장 묽어서 그런 것 같아. 손에 남는 유분기가 적은 것도 마음에 들었어. 헤어 에센스나 오일은 사용하고 나서 손이 미끄덩거려서 늘 기분이 별로였거든. 가벼우면서도 윤기나 영양감은 꽤 많아서 깔끔한 사용감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딱 맞아.

혜영=가볍고 상쾌한 향이 인상적이야. 다른 제품들은 대부분 꽃향기나 아로마 향이었는데 키엘은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나서 머리카락뿐 아니라 머릿속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어.

영지=나도 향이 좋았어. 나는 헤어 제품에서 강한 향이 나서 향수 향과 섞이는 걸 싫어하는데 키엘은 향이 깔끔해서 무리가 없었어.

혜민=향이 은은해서 맡을수록 좋았는데 오래가진 않더라.

정=용기를 정말 잘 만들었어. 꼭지를 옆으로 돌려 잠금장치를 풀고 누르는 방식이라 별도의 캡이 없어도 흐르지 않았어. 들고 다니기에도 사이즈가 적당하고 투명한 병에 검정과 흰색으로 한 디자인도 가장 예뻐.

형수=오일인데도 사용감이 굉장히 가벼워. 그러면서도 오일의 장점인 윤기와 영양감은 그대로 가지고 있었어. 키엘을 바르면 머리가 한 올 한 올 힘을 받는 느낌이 들더라고. 윤기도 기름이 많은 번쩍임이 아니라 머리카락이 건강해져서 빛이 나는 느낌이었어. 다른 에센스들은 머릿결이 전체적으로 정리되는 느낌이라면, 키엘은 손상된 머리카락이 치료돼서 한 올 한 올 각자 찰랑거리는 것 같았어.

혜민=유분기가 좀 많지 않았어? 내 머리엔 기름지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경희=가벼운 오일 타입인데 수분감이 상대적으로 좀 적었어.

소엽=수분감이 적어서 내 머리에 적당한 양 찾기가 힘들었어. 염색과 파마로 머릿결이 많이 푸석해졌는데 조금 바르면 부족한 감이 들고 많이 바르면 기름기가 많이 돌아 보였어.

▷키엘 실크 그룸 세럼◁

해바라기씨 추출물과 콩 단백질 성분이 들어있어 모발을 찰랑거리고 윤기 있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모발에 막을 한 겹 씌워 수분이 날아가는 걸 막아주고 습기가 많은 날에도 머리를 차분하게 해준다. 샴푸 후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모발이나 건조함이 심한 모발의 끝 부분에 바른다. 75mL 2만8000원.

 
기사 이미지


정리=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화장품 썰전]
<82> 미스트
<81>오일 세럼
<80> 립 마스크

▶강남통신 기사를 더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