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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우고도 그로저 서브 못막아 진 KB손보

중앙일보 2016.01.17 17:16
만원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하지만 그로저(32)의 서브를 막아내지 못했다.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안방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KB손해보험은 1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5 NH농협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1-3(25-22, 17-25, 20-25, 20-25)으로 졌다. 삼성화재에게 올 시즌 3전 전패를 당했던 KB손보는 설욕전을 뒤로 미뤘다. 전날까지 2승3패를 기록해 3라운드(3승3패)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5할 승률을 노렸던 KB로서는 아쉬운 패배였다.

KB손보는 1세트 초중반 그로저에게 무려 6개의 서브득점을 내주며 10-17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이날 KB손보 선수들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17-20까지 따라붙은 뒤 김요한이 연이어 후위공격을 성공시켰고, 마틴과 하현용이 그로저의 공격을 블로킹해 승부를 뒤집었다. 2세트는 그로저의 서브를 받아내지 못하며 내줬지만 마틴과 김요한 쌍포가 골고루 터지면서 접전을 펼쳤다.

KB손보에게 가장 아쉬운 순간은 3세트 초반이었다.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틴이 서브득점을 올렸지만 노카운트가 된 것이다. 부심이 경기보조석에서 점수가 잘못 표시된 걸 확인하면서 중단을 요구했고, 점수는 무효화됐다. 마틴은 강하게 반발했지만 소용없었다. 평정심을 잃은 마틴은 공격 범실까지 저질렀다. 결국 3세트를 내준 KB손보는 4세트에서도 그로저에게 서브에이스 4개를 내주며 무너졌다. KB손보는 올시즌 남자부 1경기 최다 관중(6050명)을 기록한 홈 팬들의 응원을 받았지만 승리는 가져가지 못했다.

강성형 KB손보 감독은 "서브를 너무 많이 줬다. 그로저가 잘 넣긴 했지만 너무 많은 점수를 내주면서 경기를 풀었다"고 아쉬워했다. 강 감독은 "옆에서 봐도 정말 잘 때려 대책이 없었다. 하지만 15점까지는 주지 않고 버텼어야 했다"고 말했다.

비록 패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에 대해서는 "승부처에서 범실이 나오는 문제가 또 발생했다. 하지만 대등한 경기였고, 리시브가 잘 됐을 때 세터 권영민의 토스도 좋았다. 속공과 김요한의 시간차도 잘 활용했고, 하현용의 블로킹 감각도 살아났다. 오늘 같은 경기를 한다면 다음 OK저축은행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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