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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으로 보는 난민 아기 쿠르디의 미래? 성추행범 vs. 의사

중앙일보 2016.01.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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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시리아 난민 아이인 아일란 쿠르디가 살아남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프랑스의 풍자 주간지인 ‘샤를리 에브도’는 최근호에서 ‘이주자’란 제목의 만평을 그렸다. ‘꼬마 아일란이 성장하면 무엇이 됐을까?’란 질문 아래 도망치는 여성의 엉덩이를 향해 두 손바닥을 내민 채 달려가는 남성의 모습을 그렸다. ‘독일에서 엉덩이를 더듬는 사람’이란 설명도 달았다. 아일란을 세밑 독일 쾰른에서 집단 성추행 사건을 일으킨 난민들에 비유한 셈이다.
소셜 미디어에선 비판이 이어졌다. 소수는 “쾰른 사건을 두고 난민 전체를 비난하는 이들을 풍자한 것”이라고 했지만 다수는 불쾌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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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다이애너비’로 불리는 라니아 요르단 왕비도 그 중 하나였던 듯하다. 하지만 그의 대응은 좀 달랐다.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일란은 자라서 의사나 교사,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가 됐을 수 있다”는 글과 함께 만평을 올렸다. 아일란이 의사가 된 모습으로 요르단 만평가인 오사마 하자지의 작품이다. 만평에 만평으로 맞선 셈이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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