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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브렌트유 30달러 무너져

중앙선데이 2016.01.17 01:36 462호 2면 지면보기
두바이유에 이어 미국 서부텍사스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잇따라 2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WTI는 전날에 비해 1.78달러(5.71%) 하락한 배럴당 29.4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WTI 가격이 종가 기준으로 3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브렌트유(종가 기준)도 12년 만에 30달러 선이 무너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94달러(6.28%) 떨어진 배럴당 28.94달러다.



유가 하락에 따른 산유국의 재정 악화 가능성이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맞물리면서 국제 증시도 내림세다.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9%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 이상 떨어졌다. 유럽 증시는 독일 DAX30지수가 전날보다 2.54% 내렸고 영국(1.93%)과 프랑스(2.38%)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이란의 경제 제재가 조만간 풀릴 것이라는 소식이 유가 하락에 기름을 부었다. 이란은 세계 4위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제재 해제로 이란이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설 경우 원유 공급이 늘면서 저유가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하루 280만 배럴 수준인 하루 원유 생산량을 480만 배럴로 70% 이상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출 물량도 지금의 두 배인 하루 20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 증시 급락도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1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2900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가 2900.97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로 연초 이후 10% 이상 하락했다. 중국 경기가 나빠지면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원자재 시장의 큰손인 중국은 지난해 하루 평균 1130만 배럴을 소비했다.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12%를 차지한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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