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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000,000,000원···미국 파워볼 광풍 한국까지 상륙

중앙일보 2016.01.14 02:06 종합 20면 지면보기
세계 복권 역사상 최대 당첨금인 15억 달러(1조8000억원)를 돌파한 파워볼 복권 구입 광풍이 미국 전역에 불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두 번 추첨하는 파워볼은 지난해 11월 이래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이월되며 천문학적 금액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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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구입자들은 13일 밤 11시(한국시간 14일 오후 1시)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다. 파워볼은 미국 44개 주와 워싱턴 DC, 버진아일랜드·푸에르토리코 등 미국 자치령 2곳을 포함해 47개 지역에서 판매된다.

당첨금이 불어나면서 파워볼을 팔지 않는 미국 6개 주(하와이·미시시피·네바다·유타·앨라배마·알래스카)와 미국과 국경을 맞댄 캐나다까지 복권 구입 열기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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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볼은 미국 44개 주와 워싱턴 DC, 버진아일랜드·푸에르토리코 등 미국 자치령 2곳을 포함해 47개 지역에서 판매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복권을 팔지 않는 주에서는 이웃 주에 사러 가는 구매 원정대가 등장했고 캐나다인들도 파워볼 열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미복권연합에 따르면 복권 구매자가 반드시 미국인일 필요는 없다.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여행객도 살 수 있다. 다만 파워볼에 당첨되면 구입한 주에서 당첨금을 받아야 한다.

당첨금 지급 기간은 주에 따라 3개월~1년으로 상이하다. 외국인은 미국인(25%)보다 높은 30%의 세금을 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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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볼 추첨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10시59분에 이뤄진다. 흰 공 5개에 적힌 숫자와 빨간 공 1개에 적힌 숫자가 일치하면 1등 상금을 받는다. 흰 공 5개 숫자의 순서는 상관 없다.


파워볼 열기는 한국에도 불었다. 미국에 거주 중인 한국 교민들은 한국에 사는 친척이나 지인들로부터 “복권을 대신 사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만 파워볼 구매와 당첨금 지급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파워볼은 해외 판매가 법으로 금지돼 있다. 미국 내 온라인 구매조차 제한적이다. 미국 내에서도 일리노이·조지아주에서만 온라인 파워볼 구매를 허용한다. 따라서 한국에서 인터넷 대행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는 건 불법이다. 복권을 산 뒤 우편으로 보내서도 안 된다. 미국 당국은 복권 해외 반출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국경을 넘어간 복권은 휴지 조각이다.

외국인이 파워볼 당첨금을 받으려면 구입한 복권을 미국 내 안전한 곳에 보관했다가 찾거나 당첨금을 탈 때까지 미국에 머물러야 한다.

당첨자 중 금액이 599달러(72만원)를 넘으면 신분증 등을 제시하고 수령 절차를 밟아야 돈을 받을 수 있다.

파워볼은 2009년 시작됐으며 만 18세 이상 살 수 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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