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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김기현 울산시장 페이스북에서 신경전

중앙일보 2016.01.12 22:00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기현 울산시장이 12일 페이스북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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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페이스북 캡쳐]


박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뫼의 눈물’을 아시나요? 라는 제목으로 선공(先攻)을 펼쳤다. 박 시장은 “스웨덴의 말뫼라는 도시는 한때 세계 조선시장을 선도하다 한국의 약진에 밀려 문을 닫게 됐다. 방치된 대형 크레인이 울산으로 실려가던 날 말뫼 시민은 눈물을 흘렸다”고 설명한 뒤, “지금 울산시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울산의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협력업체 57곳이 문을 닫았고, 조선산업은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며 “그동안 업계와 정부, 정치가 정쟁과 분열의 날을 세웠기 때문에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대안을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장 취임이후 미래 먹거리인 관광, 마이스, 엔터테인먼트 등 지식 고도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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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시장 [사진 페이스북 캡쳐]


여기에 김 시장이 발끈했다. 김 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시장이 ‘말뫼의 눈물’이라는 표현으로 조선산업의 위기를 지적했다”며 “정쟁과 분열 대신 혜안과 준비를 역설하신 부문에서는 적잖게 공감한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나 김 시장은 “울산은 눈물 대신 피와 땀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왔고, 위기에 직면하고 도전에 내몰렸지만 열정으로 돌파했다”며 “12일자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주민생활 만족도 분야에서 울산은 1위”라고 소개해 박 시장의 주장을 간접적으로 반박했다.

또, 김 시장은 “울산은 서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국가의 풍요를 책임졌다”고 강조한 뒤, “혜안이 요구되는 시점에 배려와 지혜를 더하면서 함께 성숙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글을 맺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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