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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독도 상공에 제트기 관광 논란

중앙일보 2016.01.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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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기로 독도 상공을 선회하며 내려다보는 관광 길이 열렸다.

(재)예천천문우주센터 항공우주사업본부가 운영하는 '스타항공우주'는 부산지방항공청에서 최근 허가를 받아 국내 최초로 독도 상공관광 사업을 시작한다고 12일 발표했다.

독도 하늘 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은 김포·대구·청주 공항이다. 스타항공은 지난해 4월 비즈니스 제트기를 도입하고 6개월여에 걸쳐 독도 관광을 위한 안전성 평가를 받아왔다. 스타항공은 9일 시험 운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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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제트기는 이날 오후 1시30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강원도와 울릉도를 거쳐 약 1시간10분 만에 독도 상공에 도착했다. 독도에서 제트기는 고도 1500∼2000피트에서 시속 350㎞로 10여 분간 독도를 내려다보며 선회했다.

항공사는 앞으로 6명 이상이 독도 관광을 신청하면 운항할 계획이다. 요금은 6명 탑승에 대략 50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1인당 90만원 안팎이다.

스타항공 박진규 고정익사업본부장은 "항공기로 우리 영토인 독도까지 비교적 쉽게 다녀올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환경단체는 "독도에 서식하는 괭이갈매기 등 각종 바다새가 제트기가 운항하면 산란기에 소음 등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독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돼 있으며 괭이갈매기의 번식기인 4∼6월에는 문화재청과 울릉군은 헬기의 독도 입도 자체를 금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항공사도 허가 기관도 천연기념물인 독도 상공 운항에 필요한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운항을 허가한 부산항공청 관계자는 "독도의 생태 문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문제와 관련 스타항공 박진규 본부장은 "투입되는 제트기는 소형이어서 소음이 거의 없는 편"이라며 "새는 항공 사고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경우 비행 고도나 선회 거리를 더 띄우겠다"고 말했다.


대구=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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