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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상 출신 전 삼성전자 상무 양향자, 더민주 '눈물의 입당'

중앙일보 2016.01.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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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상무가 1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양 상무가 입당소감 발표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 삼성전자 최초의 호남출신 고졸여성 임원인 양 상무는 설계팀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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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상무가 1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양 상무가 입당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최초의 호남출신 고졸여성 임원인 양 상무는 설계팀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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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상무가 1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양 상무가 입당원서를 문재인 대표에게 전달하고 있다. 삼성전자 최초의 호남출신 고졸여성 임원인 양 상무는 설계팀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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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상무가 1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양 상무가 입당원서를 문재인 대표에게 전달하고 있다. 삼성전자 최초의 호남출신 고졸여성 임원인 양 상무는 설계팀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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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상무가 1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문재인 대표가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최초의 호남출신 고졸여성 임원인 양 상무는 설계팀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강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2일 총선에 나설 새 인물로 여고 출신으로 최초로 삼성전자 상무에까지 오른 양향자씨를 영입했다.

  양 상무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연구보조원으로 시작해 ‘샐러리맨의 꿈’으로 불리는 삼성전자 상무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양 상무는 이날 당 대표실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각종 차별을 이겨냈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내용의 회견문을 읽어내려가던 도중 눈물을 흘렸다.
 
그는 “학벌의 유리천정, 여성의 유리천정, 출신의 유리천정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다. 출신이 어디이든, 학벌이 어떠하든,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다 울음을 참지 못하고 등을 돌려 눈물을 닦았다.

이후에도 “스펙은 결론이 아닌 자부심이어야 한다. 정해진 결론을 부정하고 역동의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 없는 길을 만들며 무수히 눈물을 삼켰던 주인공이 제가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내내 눈물을 흘리며 울먹였다.

그는 “우리 사회가 직장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독해지거나 하나를 포기하라’는 것 말고는 없다”며 “여성의 출산이 출세를 막는 현실을 바꾸고 싶다. 육아가 경력단절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를 바꿀 책임은 정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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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상무가 1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양 상무가 입당소감 발표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 삼성전자 최초의 호남출신 고졸여성 임원인 양 상무는 설계팀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강정현 기자

더민주가 대기업 임원 출신을 영입한 건 이례적이다. 대기업 출신자 중에는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입했던 쌍용그룹 상무 출신 정세균 의원 정도가 있다.

특히 더민주가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는 점에서 당내에서도 “이번 영입은 문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문 대표는 이날 입당식에 참석해 “지금까지 있었던 영입 중 가장 자랑스럽고 의미있는 영입”이라며 “모든 월급쟁이와 직장맘의 롤모델이자 청년과 여성에게 희망을 불어넣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반도체 전문가를 영입함으로써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유능한 기술혁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는데도 양 상무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상무는 광주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제가 태어난 전남 광주 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아마도 그건 당과 협의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부정적이던 당의 기존 입장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반도체 개발에 30년을 오롯이 보내왔기 때문에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재벌 정책 등) 그런 문제가 생기면 당과 먼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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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문에서는 “우리나라 산업의 축인 반도체 분야에서 남들은 기적이라고 부르는 일들을 더불어 경험했다. 제가 떠나온 고향(삼성전자)이 더 많은 국민께 사랑받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회견 중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해선 “같이 일했던 친구들에게 인사도 못 하고 어제 퇴임서를 쓰고 왔다.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을텐데 더 잘해서 그 친구들이 정말 좋아하는 선배가 되겠다”며 다시 눈물을 보였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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