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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손학규 훈수

중앙일보 2016.01.12 02:31 종합 8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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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최근 현역 의원들에게 “(탈당 결심은) 본인의 판단을 믿으라”고 조언했다고 더민주 이개호 의원이 전했다.

탈당 고민 의원에게 “본인이 판단”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지역구인 이 의원은 1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손 전 고문을 최근 만나 ‘지역 분위기가 아주 강경하게 흘러 버티기 너무 힘들다. 탈당을 심각하게 고민 중인데 조언해달라’고 했더니 ‘본인의 판단이 제일 중요하고 옳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말고 본인이 직접 판단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당내 퍼지자 더민주에선 “탈당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알쏭달쏭한 선문답”이란 말이 나왔다.

 현재 더민주·국민의당 양쪽에서 모두 손 전 고문의 이름이 다시 나오고 있다. 더민주는 지난 10일 문재인 대표 주재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손 전 고문에게 선대위원장을 요청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당 관계자는 “제안이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성이 없는 제안’이라는 지적도 나와 논의가 진전되진 않았다”고 했다. 국민의당에 합류한 문병호 의원은 “(손 전 고문과 가까운) 이낙연 전남지사를 통해 손 전 고문의 합류를 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손 전 고문과 2주 전 단둘이 목포 식당에서 ‘막걸리 회동’을 했는데, 손 전 고문이 정치적 언급은 전혀 하지 않은 채 ‘언제 조용히 한번 봅시다’라는 나름 의미 있게 들리는 말을 했다”면서 “야권의 현 상황에 대해 손 전 고문의 고민이 있을 것이란 추측이 든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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