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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짬뽕·국밥·무침 … 레시피 다양, 입맛 돋우는 ‘바다의 우유’ 굴

중앙일보 2016.01.12 00:02 라이프트렌드 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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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별미 굴 요리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까지
영양소·아미노산 가장 많아
원기 회복, 피부 미용에 효과


겨울은 굴이 가장 맛있는 계절이다. 굴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12월 중순부터 다음 해 2월까지는 굴의 단맛이 짙어지는 시기다. 아연·비타민·칼슘 등이 들어 있어 영양도 풍부하다. 굴은 다양한 형태의 요리로 탄생해 우리의 식탁 위에 오른다. 굴을 이용한 퓨전 요리를 비롯해 최근에는 제철 굴을 갈아 넣은 굴짬뽕이 등장했다. 굴의 효능과 굴 맛을 살린 요리를 알아봤다.

유럽에서는 횟집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바다에서 나는 음식을 날것으로 먹는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해산물이나 어패류를 날로 먹지 않는 유럽인이 날것으로 먹는 음식이 바로 바다의 우유 ‘굴’이다. 익히지 않고 생물 그대로 레몬즙을 뿌려 회로 즐기는 음식이다.

유럽인의 굴 사랑은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왔다. 2000여 년 전 로마 황제들이 굴을 즐겨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

파란만장한 삶을 보낸 이탈리아 문학가 카사노바,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는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 뛰어난 전술과 리더십으로 프랑스를 지배한 나폴레옹같이 내로라하는 역사 속 인물 모두 굴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굴은 서양에서 ‘사랑의 음식’으로 불리며 수많은 미술작품에 등장하기도 한다.

카사노바·클레오파트라 즐겨 먹어

겨울은 굴의 계절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처럼 뽀얀 속살을 드러낸 굴이 제철을 맞아 싱싱한 자태와 향긋한 바다 내음을 뽐낸다. 12월 중순부터 2월까지가 굴의 단맛이 가장 짙어지는 시기다. 이때 수확한 굴은 필수 영양소와 아미노산이 풍부해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다.

굴 속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만들어내는 아연이 풍부해 스태미나를 높여 주는 역할을 한다. 카사노바가 굴을 사랑한 이유가 바로 아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굴에는 타우린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과 간을 보호한다. 중금속 해독과 세포 기능을 활성화하는 셀레늄 성분도 풍부하다.

굴은 바다의 우유라는 수식어답게 철분과 칼슘이 많아 빈혈 예방과 몸의 콜레스테롤을 줄여 주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A와 멜라닌 분해 성분이 있어 피부 미용에도 좋다. 일조량이 적은 겨울에 체내에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D도 굴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

겨울철 별미 굴은 다양한 요리 재료로 사용된다. 몸속을 따뜻하게 달래주는 굴국밥부터 생굴을 초장에 찍어 먹는 굴회, 다양한 야채와 함께 새콤한 초고추장에 버무린 굴무침까지 우리의 입맛을 살리는 다양한 굴 요리가 겨울철 식탁을 차지한다. 게다가 굴탕수육, 굴카츠(돈가스처럼 굴을 튀겨낸 음식) 같은 퓨전 요리까지 등장해 다양한 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추운 겨울 몸을 녹여줄 하얀 굴짬뽕 인기

최근에는 굴의 하얀 빛깔을 그대로 살린 요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별한 양념 없이 굴 고유의 맛과 색을 살린 하얀 굴 요리가 입맛을 돋운다.

특히 겨울철 빨간 짬뽕에 맞서 하얗고 뽀얀 국물을 자랑하는 굴짬뽕의 인기가 높다. 빨간 짬뽕의 자극적인 맛이 아닌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최적의 음식이다. 굴짬뽕 외에도 굴과 양식을 접목한 리조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굴죽까지 맑은 맛을 자랑하는 하얀 굴요리도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풀무원 자연은 맛있다 사업부 박준경 PM은 “굴은 필수 영양소와 아미노산이 풍부해 간단하지만 든든한 식사가 가능하다”며 “한 끼 식사로 콩나물이나 버섯과 같은 야채를 곁들여 먹으면 맛이 더욱 풍부해지는 제철 맞은 ‘통영 굴짬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TIP 하얀 굴 요리 통영 굴짬뽕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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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의 고장이라 불리는 경남 통영에선 요즘 굴 수확이 한창이다. 제철을 맞은 통영 굴이 들어간 풀무원 자연은 맛있다의 ‘통영 굴짬뽕’은 하얀 짬뽕 특유의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느끼하지 않으면서 굴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풀무원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건조공법으로 생라면을 제조한다. 국물에서 굴의 진한 향을 느낄 수 있도록 굴을 통째로 갈아 넣어 수프를 만들었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와 해장하기에 좋다. 통영 앞바다의 싱싱한 굴을 수협과의 협약을 통해 수매한다. 겨울 한정 상품으로 전국 대형 마트와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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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통영 굴짬뽕 조리법

1 물이 끓으면 분말 수프와 생라면을 넣고 4분30초 동안 끓인다.

2 불을 끄기 직전 ‘먹기 전에 넣는 수프’를 넣는다.

3 부추, 청양고추 등 고명을 위에 얹어 맛을 더한다.

4 완성되면 살짝 익힌 통영 굴을 위에 얹어 함께 먹어도 좋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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