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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아름다운 선, 화려한 장식…뭇 남성의 시선이 어깨로

중앙일보 2016.01.12 00:02 라이프트렌드 1면 지면보기
신년기획 ‘2016 의식주 트렌드’ ①프레시 리로딩

어깨선 드러나는 ‘오프 숄더’
주름?매듭 장식 ‘오버 숄더’
당당한 나만의 패션 완성

새해 초에는 주목해야 할 주요 트렌드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린다. 유행에 뒤처지지 않고 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어서다. 중앙일보 라이프 트렌드는 올해 눈여겨봐야 할 의식주 트렌드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첫째는 의(衣)와 관련된 ‘프레시 리로딩(Fresh Reloadin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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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색상 전문 기업 팬톤이 16년 만에 처음으로 두 가지 색상을 ‘올해의 컬러’로 발표했다. 연한 분홍 계열의 ‘로즈 쿼츠’와 연한 푸른 계열의 ‘세레니티’가 2016년 컬러로 선정됐다.


지난해 말 삼성패션연구소는 ‘2016년 패션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새해 패션시장의 키워드를 발표했다. 핵심은 새로 고침이란 뜻의 ‘프레시 리로딩’. 기존의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더해 새롭게 나타내는 패션을 뜻한다. 꾸미지 않은 듯한 평범한 옷차림으로 멋을 내는 ‘놈코어 패션’이 지난해 패션 트렌드였다면 올해는 화려한 장식과 색상, 색다른 디자인의 옷으로 자신의 존재를 과감히 드러내는 ‘프레시 리로딩’ 패션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프레시 리로딩 패션은 특히 ‘상의’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한다. 올해 주목되는 상의 스타일은 ‘오프 숄더(Off Shoulder)’와 ‘오버 숄더(Over Shoulder)’ 패션이다.

세계적 패션 브랜드 앞다퉈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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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후 뉴욕·런던·서울 등에서 열린 2016 S/S패션 컬렉션에 선보인 트랜드, 마이클 코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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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후 뉴욕·런던·서울 등에서 열린 2016 S/S패션 컬렉션에 선보인 트랜드, 엠포니오 아르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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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후 뉴욕·런던·서울 등에서 열린 2016 S/S패션 컬렉션에 선보인 트랜드, 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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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후 뉴욕·런던·서울 등에서 열린 2016 S/S패션 컬렉션에 선보인 트랜드, 알렉산더 맥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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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후 뉴욕·런던·서울 등에서 열린 2016 S/S패션 컬렉션에 선보인 트랜드, 랑방.


‘오프 숄더’ 패션은 어깨 라인을 드러내는 디자인으로, 쇄골과 어깨 라인을 보이며 여성성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어깨를 완전히 드러낸 일자형과 어깨 일부만 보이는 컷 아웃형, 한쪽 어깨만 노출하는 비대칭 스타일 등이 있다. 스타일리스트 정윤기는 “어깨 라인을 드러내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오프 숄더가 올해 패션 트렌드로 떠올랐다”며 “종전에는 오프 숄더 하면 스웨터의 부피감 있는 옷이 주를 이뤘는데 최근 들어 여성의 실루엣을 보일 수 있는 드레스 형태의 오프 숄더부터 다양한 장식이 더해져 사랑스러운 디자인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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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후 뉴욕·런던·서울 등에서 열린 2016 S/S패션 컬렉션에 선보인 트랜드, 럭키슈에뜨.

‘오버 숄더’ 패션은 오프 숄더 패션과는 반대로 어깨, 팔과 같은 부분에 화려한 장식을 더해 상의를 강조한다. 오버 숄더 패션의 세부 장식 디자인은 어깨와 소매 부분을 풍성하게 주름잡아 표현한 ‘볼륨 슬리브’, 상의 일부분을 묶거나 꼬아 만든 매듭을 장식한 ‘트위스트-매듭 디테일’, 란제리 패션에서 영감을 받아 실크와 레이스 소재를 활용한 ‘란제리 톱’까지 다양하다.

화려해진 상의 패션인 ‘오프·오버 숄더’ 패션은 지난해 9월부터 뉴욕에서 시작해 런던, 밀라노, 파리, 서울에서 잇따라 열린 2016 S/S패션 컬렉션에서 폭넓은 의상 스타일을 장식했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루이비통, 발망, 알렉산더 맥퀸, 클로에, 럭키슈에뜨, 지암바티스타 발리 등은 앞다퉈 ‘오프·오버 숄더’ 패션을 선보였다.

영국 패션 브랜드인 알렉산더 맥퀸의 김정민 마케팅 담당자는 “오프 숄더 디자인에 풍성한 프릴 장식이 더해진 스타일이 인기를 얻을 전망”이라며 “이런 스타일은 목이 길어 보이며 가슴 부분을 부각해 상대적으로 어깨를 가녀리게 보이는 착시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STYLE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패션이 대두되면서 올해는 화려한 ‘상의’ 스타일이 패션계의 화두다. 어깨를 과감하게 드러내는 ‘오프 숄더’와 반대로 섬세한 장식으로 상의를 강조하는 ‘오버 숄더’ 패션이 있다.


올해 색상은 로즈 쿼츠, 세레니티

올해 패션업계에는 스타일 측면 외에도 색상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매년 ‘올해의 컬러’를 발표해 온 색상 전문 기업인 팬톤(Panton)이 처음으로 두 가지 색상을 ‘올해의 컬러’로 내놨다. 연한 분홍 계열의 ‘로즈 쿼츠(Rose Quartz)’와 연한 푸른 계열의 ‘세레니티(Serenity)’로, 모두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컬러다.

팬톤의 리아트리스 아이즈먼 컬러연구원은 “로즈 쿼츠와 세레니티 두 컬러는 색상환의 정반대에 있어 서로 보완하고 지지한다”며 “두 컬러의 조합은 질서, 평화, 웰빙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컬러가 선정된 후 샤넬, 비오네, 델포조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가 2016 S/S패션 컬렉션 무대 등에서 두 컬러의 의상을 선보였다. 주요 브랜드가 선보이는 두 색의 조합은 관습적인 파스텔 톤의 색 조합처럼 느껴지지만 숨은 목적이 있다. 전혀 상반되는 색의 조합을 통해 ‘색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에 대한 도전’이자 양성평등을 의미한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인 라코스테의 마케팅팀 지승하 과장은 “이제 더 이상 분홍 계열의 색상은 여성성을 상징하는 색이 아니다”라며 “세대가 바뀌고 패션과 디자인 등 세계 여러 분야에서 성의 구별이 모호해지면서 분홍 계열의 색상은 오히려 남성의 당당함과 자신감을 표현하는 색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 비욘드 클로젯은 2016 S/S패션 컬렉션에서 로즈 쿼츠 컬러와 세레니티 컬러를 활용해 화사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남성복을 선보였다. 삼성패션연구소 나인경 책임연구원은 “올해에는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당당하게 패션을 꾸미는 사람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각 업체 제공

프레시 리로딩 지난해 말 삼성패션연구소가 뽑은 ‘2016년 패션시장’의 핵심 키워드다. 신선함을 뜻하는 ‘fresh’와 다시 시작하다를 뜻하는 ‘reloading’이 합쳐진 말로 ‘새로 고침’을 의미한다.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당당하게 선택하는 패션 트렌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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