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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이 6명 매수해 키운 20대 여성 검거

중앙일보 2016.01.0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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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린 미혼모에게 접근, 돈을 주고 아기를 데려온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이 돈을 주고 데려온 아이만 6명에 달한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5일 미혼모에게 돈을 주고 아이를 데려온 혐의(아동복지법 혐의)로 임모(23·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씨는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미혼모들에게 각각 20만~150만원을 주고 아이 6명을 데려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임씨는 포털사이트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의 글을 보고 미혼모들에게 쪽지와 메일을 보내 돈을 주고 부산과 경북 구미 등에서 아이를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는 대부분 태어난 지 1년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검거 당시 임씨는 아이 3명을 자신의 호적에 올리고 직접 키우고 있었다. 2명은 친부모에게 돌려주고 1명은 친척에게 맡겨 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임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아이를 키우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주민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결혼하지 않은 임씨가 아이를 3명이나 데리고 있는 점, 산부인과 진료기록이 없는 점을 근거로 수사에 착수했다. 임씨는 지난해 말 경찰 수사가 시작되지 아이 3명을 데리고 대구로 도주했다 추적에 나선 경찰에 검거됐다.

임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를 키우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임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수사하는 한편 매수한 아이가 더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논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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