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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미국 농구팀에 100원 걸면 107원?

중앙일보 2016.01.05 17:48
8월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딸 선수는 누구일까. 영국 도박사들은 리디아 고(19·뉴질랜드)와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지목했다.

영국의 베팅업체 '스카이벳'은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육상·골프·테니스 등 주요 종목에 대한 베팅을 진행하고 있다. 5일(한국기준) 현재 여자 골프에서 배당률이 낮은 선수는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다. 배당률이 낮다는 건 우승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이 회사가 리디아 고에게 건 배당률은 3/1이다. 100원을 걸면 세 배인 300원을 더한 400원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리디아 고는 올해 목표로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꼽고 있다.

지난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가 5/1로 뒤를 이었다. 국가당 최대 4명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데 박인비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 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31·미국)가 8/1, 렉시 톰슨(21·미국)이 14/1로 뒤를 이었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18/1, 펑샨샨(27·중국)과 수잔 페테르센(35·노르웨이)은 20/1, 김세영(23·미래에셋)은 22/1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남자 골프에서는 조던 스피스(23·미국), 제이슨 데이(29·호주),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 등 세계랭킹 1~3위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이 업체는 전망했다. 스피스와 매킬로이는 5/1, 데이에게는 6/1의 배당이 걸렸다. 14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스피스는 "올림픽은 제5의 메이저 대회"라며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7월 축구를 하다 왼 발목을 다쳐 랭킹이 3위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5승을 거둔 데이는 둘을 견제할 선수로 꼽힌다. 또 다른 업체 '패디 파워'도 스피스(9/2), 매킬로이(9/2), 데이(12/1)를 톱3로 꼽았다. 한국의 안병훈(25)은 두 사이트에서 각각 33/1, 40/1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육상 남자 100m에서는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의 배당률(4/11)이 가장 낮았다. 볼트의 금메달에 100원을 걸어도 136원밖에 돌려받지 못한다. 볼트는 2014년 발 부상을 입었지만 지난해 베이징 세계선수권에서 3관왕(100m·200m·400m 계주)에 오르며 부활했다. 볼트의 라이벌 저스틴 게이틀린(34·미국)에게 걸면 3.25배를 받는다. 볼트의 100m·200m 2관왕 등극을 맞추면 2.67배를 받을 수 있다.

남자 테니스는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가 1.83배로 가장 금메달 확률이 높은 선수로 꼽혔다. 조코비치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2012 런던 올림픽 4위에 그쳤다. 올림픽 테니스 경기는 특히 조코비치가 강세(83.7%)를 보이고 있는 하드코트에서 열린다.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앤디 머리(29·영국·2위)는 6배, 로저 페더러(35·스위스·3위)는 6.5배가 책정됐다. 클레이코트의 강자 라파엘 나달(30·스페인)에겐 11배가 걸렸다.

남자 농구는 예상이 적중해도 별 소득이 없다. 세계 최강인 미국 대표팀에 100원을 걸어 성공해도 7원밖에 벌 수 없다. 미국은 지난해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서 맞붙은 스테판 커리(28·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르브론 제임스(32·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스타들로 구성된 드림팀(미국 농구팀의 별칭)을 내보낼 예정이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커리는 "인생에서 한 번뿐인 소중한 경험"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의 메달이 기대되는 구기종목 중에서는 여자 핸드볼과 여자 하키가 나란히 16/1의 배당률로 8위와 6위에 올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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