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호는 국내랭킹 50위권 밖에 있을 만큼 성적도 그럭저럭, 잘 눈에 띄지 않는데 특이하게도 입단 이듬해부터 세계대회에서는 꾸준히 본선진출을 기록해왔다. 선택과 집중에 강한 타입이랄까. 큰 승부에 강하다는 건 프로의 미덕이다.
장웨이제는 한때 중국랭킹 1위를 넘나들던 강호. 세계대회 우승(LG배)을 차지한 2012년을 정점으로 서서히 하향세를 그리고 있으나 꾸준히 세계대회 본선에 이름을 올리는 실력파.
두 기사의 기풍은 어떤가, 박영훈 9단에게 물었더니 ‘둘 다 침착한 스타일인데 김동호는 감각이 좋고 장웨이제는 힘이 좋다’고 한다.
장외의 전력평가로는 장웨이제의 8강진출을 꼽고 있으나 몇몇 노회한 관측자들은 ‘국내대회보다 세계대회에서 더 힘을 내는 김동호가 처음 16강의 벽을 넘어선 기세가 강력하고 장웨이제는 하향추세’라며 조심스럽게 김동호의 승리를 예견했다.
좌상귀 정석진행 중 6으로 붙였을 때 ‘참고도’의 진행이 최근의 유행형인데 7, 9로 밀어붙인다. 12는 굴복의 의미가 있는데?
손종수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