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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수장들의 2016 키워드는 …

중앙일보 2016.01.04 00:02 경제 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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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종룡, 진웅섭, 김정태, 권선주.


금융권 수장들이 올해 시무식을 앞두고 신년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금융시장이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격차) 축소▶핀테크 확산▶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무한경쟁 체제에 접어들 것이란 판단에서다.

임종룡 “성과주의 정착시켜야”
진웅섭 “대외 리스크 전이 차단”
김정태 “현실적 낙관주의 필요”
권선주 “새 길 주도적으로 개척”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 금융개혁의 첫 번째 과제로 금융권 성과주의 확산을 꼽았다. 임 위원장은 “금융회사가 인사·보수·교육·평가 전반에서 보신주의·연공서열에서 탈피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과제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의 정착과 펀드 보수체계 선진화 등 자본시장 활성화를 거론했다. 임 위원장은 산에서 흐르는 물이 단단한 바위를 뚫는다는 뜻의 ‘산류천석(山溜穿石)’이라는 옛말을 인용하며 금융위 직원에게 지속적인 개혁 노력을 위한 정책 추진을 당부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의 신년사 키워드는 ‘리스크 관리’다. 진 원장은 “대외 리스크와 실물경제 불안이 금융시장으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행적인 현장검사를 줄이되 금융회사를 밀착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상시감시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상품 가격 자율화, 상품심사 사후보고 전환으로 소비자 권익 침해가 생기지 않도록 소비자보호 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정성을 기울이면 그 뜻이 하늘에 닿아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뜻의 ‘일념통천(一念通天)’ 정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올해 경제 전망이 좋지 않지만 이럴수록 현실적인 낙관주의를 가져야 한다”며 “낙관적인 믿음을 잃지 않으면서 냉철하게 판단하고 돌파해 내는 현실 우선의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합병한 하나·외환은행이 긍정적인 태도로 협업해서 시너지를 키워야 한다는 얘기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1일 신년사에서 변화에 한 발 앞서 대응하고 새로운 길을 주도적으로 개척하자는 뜻의 ‘응변창신(應變創新)’을 새해 목표로 제시했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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