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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 협의할 한일정상회담 개최 추진"

중앙일보 2016.01.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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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취임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청와대 본관에 도착한 아베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5월 26~27일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전후해 박근혜 대통령을 초청,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일부 위안부 할머니들이 지난해 말 한일 정부의 위안부 문제 합의에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한일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초당파로 구성된 일본 일한의원연맹 관계자도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이 방한해 위안부 할머니를 만나도록 조정으로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일한의원연맹 측의 한국 방문 일정은 5월 한일 정상회담 이전에 시행해 정상회담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와 별도로 오는 3월 31일~4월 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회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미·일 3국 동맹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 정부는 이번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타결을 위한 한일 간 합의를 환영하고 축하한다는 뜻을 여러 형태로 표명해 왔으며, 이번 합의의 완전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교부의 반응은 합의 이전부터 일본이 미국을 앞세워 언론플레이를 해온 데 대한 대응의 성격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일 간 합의는 이뤄졌고, 미국도 충분한 입장 표명을 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NHK방송은 이달 중순 도쿄에서 임성남 외교부 1차관, 토니 블링켄 미국 국무부 부장관,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하는 한·미·일 외교차관급 협의가 조율 중이라고 3일 보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일 외교차관급 협의는 3국이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으며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은 또 이달 중순 일본 도쿄에서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를 열 계획이다. 한국 측에서 이태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차관보급), 일본 측에선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일 외무성 외무심의관(차관보급)이 수석 대표로 나선다. 일본의 관심사인 한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문제는 일본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상태지만 양국이 의견을 나눌 수 있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동현·유지혜 기자 offramp@joon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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