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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의 '거친 개혁' 밑그림 나왔다…'금융회사의 성과주의 문화 정착'

중앙일보 2016.01.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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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올해 금융개혁의 첫 번째 과제로 '금융회사의 성과주의 문화 정착'을 꼽았다.

그는 3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금융회사의 인사, 보수, 교육, 평가 전반에서 보신주의, 연공서열에서 탈피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중시하고 조직 전체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그간 금융당국은 감독 방식을 바꾸고 규제를 풀어 자율과 창의를 발휘할 여건을 만들었다"며 "하지만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가 변하지 않는다면 금융개혁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했다.

금융권을 향해 엄격한 직업윤리와 책임의식도 주문했다. 그는 "금융회사나 금융인의 사익을 앞세운 금융소비자의 권리침해나 금융사고 때문에 규제가 다시 강화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라도 금융권 스스로 규칙을 지키고 공익을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했다.

임 위원장은 올해 금융개혁의 또 다른 과제로 ▲인터넷 전문은행·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의 정착 ▲'현장메신저 제도' 도입 등 수요자 중심의 현장밀착 행정 강화 ▲핀테크산업 육성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 펀드 보수체계 선진화 등 자본시장 활성화를 거론했다.

그는 이미 개혁방안을 시행 중인 과제의 사후관리도 잘 챙기겠다고 했다." 사후관리는 생색이 나지 않는 일이지만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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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위원장은 ‘산에서 흐르는 물이 단단한 바위를 뚫듯이 작은 노력 하나 하나라도 끈기 있게 지속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이룰 수 있다’는 뜻의 '산류천석(山溜穿石)'이라는 옛말을 인용하며 금융위 직원을 독려했다.

"역사는 노력의 양이 아니라 '그래서 우리 금융은 진정 달라졌는가?'라는 냉정한 잣대로 우리를 평가할 것이다. 많은 시도를 했다는 것에 만족하기보다, 대내외 여건 때문에 어려웠다는 핑계를 찾기보다, 필요한 마지막 한 방울의 땀까지 쏟아부어 마침내 진정한 금융개혁을 이뤄냈다는 결과로 금융위원회가 기억되기를 바란다."


서경호 기자 prax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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