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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출 기상도…"미국은 '맑음', 중남미·러시아는 ‘먹구름'"

중앙일보 2016.01.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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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보험공사 해외 지사별 2016년 상반기 수출 전망>


“미국은 ‘맑음’, 중남미·러시아는 ‘먹구름’”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무역보험공사 국외지사장 들이 바라본 올해 상반기 수출 기상도다. 올해 수출은 부진했던 지난해 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신흥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 금리인상 여파가 변수로 꼽혔다.

3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14개 국외지사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상반기 지역별 수출시장 및 대금결제위험도 전망’에 따르면 미국은 고용시장 호조,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호조가 예상됐다.

미국의 정재용(LA)·이경래(뉴욕) 지사장은 “미국은 완전고용 수준의 낮은 실업률 및 강(强) 달러 지속에 따른 실질구매력 상승 등으로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휴대폰, 가전, 자동차 등 전통적인 수출품목의 수출 증가가 기대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재무구조가 취약한 수입자와 거래 시 무역보험 가입 등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럽은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및 유로화 약세 정책의 효과로 프랑스·독일 등 주요국 중심의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됐다. 백승택 프랑스 파리 지사장은 “프랑스는 유로존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경기침체, 높은 실업률 등을 타개하기 위해 경제 개혁을 진행 중”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정보통신기술 등에 대한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수출 및 투자 증가세 둔화, 제조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이 6%대로 하락하는 등 거시경제 지표는 다소 둔화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잘 활용하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중국의 전찬욱(베이징)·류용웅(상하이) 지사장은 “제1의 수출시장이 성장 둔화 위기에 있지만, 한·중 FTA 비준으로 우리 수출 기업들에게는 13억 중국 시장이 더욱 활짝 열리는 기회가 찾아왔다”며 “중국을 한국의 확대된 ‘내수시장’으로 접근하면 수출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 대해 송윤재 도쿄 지사장은 “엔화약세 지속으로 일본 내 수입물가가 상승하면서 우리 수출 기업들의 고전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일본의 구조개혁과 민간 소비 심리 회복은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농수산 가공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브라질과 같은 신흥국으로의 수출은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돈성 브라질 상파울루지사장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원자재 수출의존도가 높은 중남미 국가들은 중국의 수요부진, 재정악화, 정치불안 등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며 “전통적 수출 주력상품인 IT기기 등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김재윤 지사장은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 제재와 저유가 영향으로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며 “대금결제 지연 가능성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무역보험공사 김영학 사장은 “2015년에는 전 세계적 교역량 감소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세계 수출 6위 진입이 예상된다”며 “무역보험공사는 우리 기업들이 수출 시장에서 겪을 수 있는 리스크를 제거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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