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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집값 3.51%, 전셋값 4.85% ‘↑’…주택거래량, 11월까지 이미 사상 최대

중앙일보 2016.01.0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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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년간 전국의 주택거래량이 120만건을 돌파할 전망이다. 120만건 돌파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주택 거래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1년간 전국의 집값은 3.51% 상승했다. 2014년 상승률(1.71%)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한국감정원이 3일 내놓은 2015년 주택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주택거래량은 110만6000건으로 이미 전고점(2006년 108만2000건)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12월까지 12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감정원은 내다봤다.

주택거래량 증가로 지난해 1년간 전국의 집값은 평균 3.51% 올랐다. 주택거래가 급증하면서 2014년(1.71%)보다 상승 폭이 확 커졌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4.37% 올랐고, 지방은 2.73% 상승했다.

지역별로 제주(8.08%)가 지난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제주 뒤를 대구(7.96%)·광주(5.83%)·서울(4.60%)·경기도(4.47%)가 이었다. 신규 입주 물량이 많았던 세종(-0.09%)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집값이 내렸다.

2014년 2.71% 오르는데 그쳤던 아파트가 지난해에는 4.89% 오르며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1.77%, 1.2% 올랐다. 신한금융투자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아파트 값이 급등한 데다 전셋값마저 뛰면서 내 집 마련 대체 상품으로 연립·단독주택을 찾는 수요가 많았다”고 전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전세의 월세 전환이 늘면서 지난해 전셋값은 전국 평균 4.85% 뛰었다. 수도권이 7.14%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이주 등으로 전세 수요는 급증한 데 반해 전세의 월세 전환 등으로 공급이 달린 영향이다.

지방도 2.79% 상승해 2014년(2.1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지난해 1년 내내 전세난이 이어졌다는 얘기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7.36%로 가장 많이 올랐고, 그 뒤를 서울(7.25%)이 이었다.

대구(6.92%)·광주(6.36%)·인천(6%)의 전세난도 수도권 못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6.95% 오르며 전셋값 상승세를 주도했다. 아파트 전셋값이 뛰면서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전셋값도 각각 2.7%, 1.03% 올랐다.

한편 2015년 12월 집값은 전달대비 평균 0.15% 오르는 데 그쳤다. 11월에 비해 상승 폭이 0.16%포인트 둔화했다. 수도권은 0.2%, 지방은 0.11% 상승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전달에 비해 집값 상승지역이 상승지역이 159곳에서 131곳으로 감소했고, 집값 하락지역은 19곳에서 45곳으로 증가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 시행 예고, 미국의 금리인상, 국지적인 미분양 증가 등으로 주택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셋값은 임대인의 월세 선호 현상이 이어진 가운데 주택 구매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 선호 현상으로 인해 수도권과 지방 모두 올랐다. 다만 계절적 이사 비수기와 신규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상승 폭은 11월에 비해 0.15%포인트 둔화한 0.26%에 그쳤다.

수도권이 0.37% 올랐고 지방은 0.15%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셋값 역시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신규 입주 물량 부족 등으로 연초엔 다시 상승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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