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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강압, 혹사 기업 문화 바꾸는데 최선"

중앙일보 2016.01.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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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6만 상공인을 대표하는 박용만(61·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신년 인터뷰를 통해 “올해 야근과 혹사, 자기생활의 희생 등으로 상징되는 ‘기업 근무 문화’를 적극 고쳐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박 회장은 최근 출입 기자단과 공동 인터뷰를 하고 “기업이라는 존재가 우리 생활의 터전이고 대부분 조직원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인 만큼 회사에 대한 인식을 바꾸겠다”며 “일터가 바뀌면 '반(反) 기업 정서'도 많이 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최근 상의가 100개 기업의 4만5000명 직장인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 일주일에 야근이 평균 이틀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비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 전 근대적인 관행들을 고쳐야 한다”며 “올해 상의가 앞장서 기업 문화를 바꾸기 위해 계몽도 하고, 캠페인도 나서고, 교육 프로그램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경제활성화법’ 통과가 국회에서 지연되는데 대해 안타까워하고 “경제의 '골든 타임'은 내년(2017년)까지로 예상하는데, 정부도 국회도 골든 타임이라고 얘기만 했지 해결된 게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특히 그는 ‘규제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 창업의 불을 지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정부가 허락한 것만 가능한 한국의 ‘포지티브(Positive) 입법으론 세계 각국 수억 명의 기업인들과 경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위기 국면과 관련해선 “IMF(외환위기) 때하곤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부채비율이 수백%로 치솟던 외환위기와 달리 이후 신흥국들과 사업을 전개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밟아 왔고, 재무구조도 좋아졌다”고 주장했다. 올해 경기에 대해선 “크게 나빠질 것도 좋아질 것도 없이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기조로 간다”며 "일종의 ‘Status Quo(현상 유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는 올해 경영 위험 요소로 ▲美 금리 인상 ▲中 성장 둔화 ▲각국 통화 등 경제정책의 탈동조화를 꼽았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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