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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강소휘, 서브로 도공 무너뜨렸다

중앙일보 2015.12.30 20:17
신인 강소휘(18)의 강서브를 앞세운 GS칼텍스가 4위로 뛰어올랐다.

GS칼텍스는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3-1(25-20 22-25 25-18 25-23)로 이겼다. 승점 3점을 보탠 GS칼텍스(7승10패·승점23)는 도로공사(7승9패·승점21)를 제치고 4위가 됐다. 도로공사는 3연패에 빠졌다.

GS칼텍스는 이날 이소영(21) 대신 강소휘를 선발로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강소휘는 1세트 초반 긴장한 탓인지 연이어 공격을 실패하는 등 흔들렸다. 그러나 2세트부터는 제 기량을 펼쳐보였다. 리시브도 안정적으로 해냈고, 공격 기회도 착실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무엇보다 강력한 서브로 분위기를 바꿨다. 강소휘는 힘있는 서브로 4개의 에이스를 기록하며 도로공사를 흔들었다. 서브(세트당 1.028개·5위)가 약한 편인 GS칼텍스는 강소휘 덕에 서브득점에서 8-5 우위를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서브 리셉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흔들렸다. 3세트 들어서는 황민경을 빼고 고예림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도 위력적인 서브를 날렸다. 강소휘는 4세트 22-22에서 엔드라인 안에 살짝 들어오는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것. GS칼텍스는 4세트 24-23에서 이소영이 퀵오픈을 성공시켜 승점 3점을 따냈다. 박종익 도로공사 감독대행도 "상대의 날카롭고 강한 서브에 흔들려서 우리 공격이 단조로웠다. 그러다 보니 높은 블로킹에 걸렸다. 이소영에 주로 대비했는데 강소휘가 나왔고, 자신있게 서브를 넣더라"고 말했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지난 두 경기에서 이소영이 좋지 않아 강소휘에게 기회를 줬다. 강소휘가 도로공사전 성적이 좋은 것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전날 연습에서 선발 출전을 알았다는 강소휘는 "(22-22에서)감독님이 '세게 조지라'고 하셔서 세게 날렸다"고 웃었다. 서브 루틴에 대해서는 "엔드라인 근처로 던져 백어택하듯이 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하다보면 조금씩 풀리는 스타일"이라며 "교체로 나갈 때는 언제 들어갈 지 모르기 때문에 선발로 나가는 게 편한 거 같다"고 말했다.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강소휘는 올 시즌 신인왕 1순위로 꼽히지만 부족한 점도 많다. 이선구
감독은 "팀에 온 뒤 체중이 4㎏ 정도 늘었다. 밀어치고, 틀어치는 테크닉이 좋아 리시브에 자신감이 붙으면 공격도 더 잘할 것"이라고 평했다. 강소휘는 "고교 때까지는 목적타 서브가 많지 않아 리시브 부담이 적었다. 프로는 블로킹도 높고 정확하게 들어와 공격이 어렵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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