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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릴 도와주지 않아" 北노동신문, 중국 우회 비판

중앙일보 2015.12.30 17:34

모란봉악단의 중국 공연이 취소된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북한은 수소폭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또다시 주장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9일 ‘그 누구도 우리의 무진막강한 힘을 당할 수 없다’라는 제목의 해설기사에서 “조국 앞에 핵전쟁의 검은 구름이 밀려올 때 일부 관련국들이 우리와 적대 세력에게 냉정과 자체를 요구하면서 중립을 지키고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이 거론한 핵전쟁 위기는 지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 목함 지뢰 도발에 따른 남북긴장 상황을 말한다.

노동신문은 일부 관련국이 어떤 국가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남북긴장 상황 당시인 8월 21일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유관 국가(남북한 등)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대화를 통해 현재 긴장 사태를 해결해야 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그 어떤 행동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모란봉악단은 12일 중국 측과 프로그램 문제로 합의를 보지 못하자 베이징(北京) 국가대극원 공연을 3시간 앞두고 공연을 취소했다. 이후 중국과 북한 모든 고위급 교류가 중단되면서 냉각 상태다.

노동신문은 또 “올해 우리는 신형대함미사일과 전략잠수함탄도미사일 등 국방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신형무기를 적지 않게 개발하고 실전 배치했다”며 “연말에는 자위 차원의 핵폭탄과 수소폭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이 됐음을 온 세계에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10일 개·보수를 끝낸 평양 평천혁명사적지를 시찰하면서 “오늘 우리 조국은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수소탄(수소폭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 보유국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chkc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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