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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부, 김양건 사망에 공식 조전 보내기로…홍용표 장관 명의

중앙일보 2015.12.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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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건 사진=통일문화연구소]


정부가 북한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사망에 대해 북한에 공식 조전을 오전 10시40분에 보냈다. 명의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으로 했으며 북한 통일전선부 앞으로 발송해 북측이 받아갔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전통문은 "지난 8월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함께 의미있는 합의를 이끌어낸 김양건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사망했다는 소식 접하고 조의를 표합니다"라는 내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과거 사례를 들어 간략한 조의를 표하는 내용으로 검토했다”며 “8ㆍ25 합의 주역이었던 김양건 비서의 무게감을 고려해 조전을 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조전 명의는 홍용표 통일부장관이다. 지금까지 정부 차원에서 북측 인사에게 보내는 세 번째 공식 조전이다. 홍 장관은 지난 8ㆍ25 합의를 이끌어낸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김 비서와 무박4일 회담을 한 바 있으며,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엔 깜짝 방남(訪南)했던 김 비서를 통일비서관으로 대면했었다.

정부 차원의 첫 조전을 보낸 건 2005년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병으로 사망했을 때다. 당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 명의의 조전은 ”삼가 애도의 뜻을 전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2006년엔 임동옥 통일전선부장 사망 때는 장관급 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권호웅 내각참사에게 당시 남측 수석대표였던 이종석 통일부장관 명의로 전통문을 보냈다. 당시 통일부는 임동옥 부장이 2005년 정동영 당시 장관을 6월과 8월에 수차례 만났으며 이종석 장관 역시 수차례 만난 적이 있어 조의를 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2003년 김용순 노동당 비서 사망 때는 정부 차원 조전은 없었으나 정세현 당시 통일부 장관이 세미나에서 “김용순 비서를 대면한 적은 없지만 그가 남북관계 업무를 담당해왔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 된 일이다”라고 조의를 표한 바 있다.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엔 정부 차원의 공식 조전과 조문단은 없었으며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당시엔 통일부가 “북한 주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는 담화문을 발표했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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