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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양건 국장 '3일장'으로…조문도 5시간만 허용

중앙일보 2015.12.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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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북한은 지난 29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의 장례를 3일간의 국장으로 치른다고 30일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31일 오전 8시 고인의 영구를 발인한다”고 보도했다. 북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장의위원장을 맡아 치러지는 국장이 3일의 비교적 짧은 일정으로 치러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은 지난 2013년 12월 13일 사망한 김국태 전 노동당 검열위원장과 지난해 7월 7일 사망한 전병호 전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의 국장은 발인을 포함해 4일간 진행했다.

또 지난달 7일 사망한 북한군 원수 이을설의 국장은 5일간 이었다.

북한이 김 비서의 국장을 김정은 집권 후 치러지는 국장 중 가장 짧은 3일장으로 치르는 것은 내년 1월1일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 발표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 29일 사망한 김 비서의 장례를 4일 이상의 일정으로 진행할 경우 내년으로 장례 일정이 넘어가기 때문이다.

북한이 대남 및 국제 부분에서 상당한 공을 세운 김 비서의 국장 조문을 “30일 14시부터 19시까지 조객들을 맞이한다”며 단 5시간만 허용한 것도 이같은 장례 일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비서의 부고에서 “김 비서가 12월 29일 6시15분에 73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고 밝혀 김 비서가 출근길에 사고를 당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통상 특정 인사의 부고기사에서 사망 시간을 오전 및 오후 표기 없이 24시를 기준으로 발표한다. 북한은 29일 오전에 치러진 것으로 보이는 김 제1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4주년 중앙보고대회 보도에서도 김 비서의 이름을 호명하지 않았다.

서재준 통일문화연구소 기자 suh.jaej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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