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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 회장 ‘아너 소사이어티’ 1000번째 주인공

중앙일보 2015.12.30 02:43 종합 27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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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이심 대한 노인회장(오른쪽)과 허동수 공동모금회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가 1000번째 회원을 맞이했다. 2007년 12월 출범한 지 8년 만이다. 1000번째 회원의 주인공은 29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5년 내 1억원 기부를 약정한 이심(76) 대한노인회장이다.

“노인들, 나눔 통해 사회에 기여해야”

 2010년부터 대한노인회를 이끌고 있는 이 회장은 노인 일자리 확대와 노인 연령 70세 상향 등 사회적 논의를 주도했다. 지난해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올해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 여러 포상과 훈장도 받았다. 활발한 공적 활동뿐 아니라 개인적 기부와도 인연이 깊다. 20여 년 전 모교인 건국대에 장학금 2000만원을 기탁하며 시작된 사회공헌은 올해 성주군 장학회 기부,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등으로 이어졌다.

 그는 “죽을 때 돈을 싸가지고 가는 것보다는 남을 위해 다 쓰는 게 낫지 않겠느냐”며 기부에 앞장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에 동참한 배경에 대해 그는 “대한노인회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길에 만난 대학생들의 표정이 갈수록 어두워지는 것 같았다”며 “어려운 시기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의 시련을 위로하고 용기를 전하자는 생각에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기부금은 미래세대 육성 사업과 노인 의료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절반씩 사용될 예정이다. 자신의 기부가 개인 차원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그는 “부양받는 노인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노인이 되자는 게 평소 강조해온 목표다. 기부는 꼭 돈이 아니라 본인이 가진 재능으로도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노인들도 나눔을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2012년 100번째 회원(주기영 쌀눈조아 대표) 가입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2008년 6명에 불과했던 연간 가입자 수도 올해는 290명으로 늘었다. 회원들의 누적 기부액은 1087억원으로, 직종별로는 기업인이 458명으로 가장 많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도 127명이다. 최다 기부액은 2013년 익명의 재일동포가 독거노인들을 위해 내놓은 29억원이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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