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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당신의 순간⑤ ‘사위와 바라보는 세상’

중앙일보 2015.12.30 00:40 1면 지면보기
'응답하라 2015' 독자 사진 콘테스트

江南通新과 캐논이 개최한 사진 콘테스트에서 총 20편의 수상작을 선정했습니다. 많은 분이 올 한 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담은 사진과 사연을 콘테스트에 보내주셨습니다. 20대 청춘의 방황과 패기, 30대 초보 아버지의 행복,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50대 딸의 그리움, 팔순 기념 여행에서 만난 갈매기의 여운 등 가슴 따뜻한 사연들이 도착했습니다. 응모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사위와 바라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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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아주대병원 입원실입니다. 오른쪽은 골절 수술 후 병원에서 입원 중인 친정아버지입니다. 사위와 함께 아침 신문을 보고 계시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최경덕(55·경기 수원시 영통동)


‘그리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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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일산병원에서 오랜 병원생활을 마치고 퇴원하는 친정엄마의 모습입니다. 엄마는 병원 로비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를 보고 그 앞에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트리가 선물처럼 느껴진다고요. 참 편안한 모습이셨죠. 다음 날 엄마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엄마가 보고 싶을 땐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 사진을 봅니다. 이윤진(53·경기도 일산서구 일산동)


‘한여름 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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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간호사를 꿈꾸는 28세 대학 편입 준비생입니다. 올해는 유달리 힘든 한 해였습니다. 창업에도, 취업에도 실패하고, 연애마저 실패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해가 지는지 달이 뜨는지도 모른 채 한 해가 휙 지나가 버린 것 같습니다. 사진은 지난 6월 둘도 없는 친구들과 함께한 강원도 원주 여행의 한 장면입니다.

도시를 떠나 자연에 몸을 담고, 웃고 떠들며 추억을 회상하고, 미래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이 정리되고 또 다른 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인생은 자기만의 길을 가는 거니까, 자신만의 속도에 따라 숨이 멎을 때까지 움직이면 되는 것 아닐까요. 이제 곧 한 해를 정리하며 행복해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더 외롭고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항상 행복할 수는 없지만 행복한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고, 그 소소한 행복을 찾고 누릴 줄 아는 자가 진정한 한 해의 승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늦은 나이에 다시 꿈을 펼치고 진로를 변경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른 이들 역시 나처럼 밝은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살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여전히 살 만한 세상인 것 같습니다. 내년엔 모두 올해보다 더 멋진 한 해를 맞이하기를 바라며, Happy New Year! 편임백(28·경기 도 분당구 야탑동)


‘최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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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해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처가 식구들과 함께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아이 사진은 정말 찍기 어려운 것 같아요.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으니까요. 사진 속 석양 아래 두 사람은 아내와 세 살 된 딸입니다. 여섯 살 아들은 게를 잡느라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네요.

올해 최고의 사진을 정리하고 보니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이야말로 최고의 시간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내년에도 이런 시간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 임동일(38·경기도 일산동구 성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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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당신의 순간① ‘마음의 눈을 뜨게 해준 친구’
▶ 2015 당신의 순간② '엄마 여기 보세요'
▶ 2015 당신의 순간③ '부모님 삶의 터전에서'
▶ 2015 당신의 순간④ '갈매기의 꿈'


정리=김소엽 기자 kim.soyu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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